메디톡스, ‘액상 톡신’으로 시술 편의·안전성 높인다


메디톡스가 보툴리눔 톡신 제형 혁신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SCIE급 국제학술지 ‘더마톨로직 서저리(Dermatologic Surgery)’에는 ‘보툴리눔 톡신의 혁신: 분말에서 액상으로’라는 제목의 리뷰 논문이 실렸다.


보툴리눔 톡신은 대부분 분말 형태로 유통된다. 보관이 용이하지만 시술 전 반드시 희석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준비 과정에서 오용·오염·농도 오류 위험도 따른다. 실제 미국  식품의약국(FDA) 부작용 보고시스템(FAERS) 자료에 따르면 1992~2023년, 분말형 보톨리눔 톡신 제제에서만 4273건의 제품 준비 오류가 보고됐다. 그 중 4091건의 부작용이 보고 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환자 투약 직전 약물을 준비하고, 자신이 직접 준비한 약물만 투여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이런 한계를 줄이기 위해 별도 희석이 필요 없는 액상형 톡신 제제를 개발했다. ‘이노톡스’와 글로벌 진출용 ‘MT10109L’이 대표적이다. 액상 제형은 시술자가 바로 사용할 수 있어 14단계에 달하는 준비 과정을 절반으로 줄이고, 준비 오류 가능성도 낮춘다.


메디톡스가 글로벌 임상 3상 참여 연구진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도 시술 준비를 ‘직접 한다’는 응답은 19명 중 5명뿐이었다. 다수가 다른 인력에 의존하거나 상황에 따라 준비자가 달라지는 만큼 간소화된 제형의 필요성이 확인됐다.


‘MT10109L’은 전 제조 과정에서 동물 유래 성분을 배제해 감염원 전파 가능성을 차단했고 화학처리 공정을 최소화해 단백질 변성 위험을 줄였다. 회사 측은 “액상형 톡신은 바쁜 진료 환경에서 시술 효율과 정확성을 높여 환자 케어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디톡스는 900kDa 분말형 ‘메디톡신’, 150kDa 순수 독소형 ‘코어톡스’, 액상형 ‘이노톡스’까지 서로 다른 특성을 지닌 톡신 라인업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차세대 액상형 ‘MT10109L’은 글로벌 임상 3상을 마치고 미국 FDA 허가 신청을 앞두고 있다.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3종.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3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