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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전기요금이 ‘국내 철강산업 탈탄소 전환’의 발목을 잡고 있다. EU의 전면적인 탄소규제와 글로벌 RE100 캠페인(Renewable Energy 100% Campaign)등의 영향으로 수소환원제철과 전기로 확대는 필수 과제가 됐다. 다만 현행 전력요금 체계와 정책 지원 부족 속에서 ‘그린철강’ 전환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철강 업계 관계자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기업 역시 탈탄소 전환을 위해 전기로(EAF) 설비를 확대하려 하고 있지만 전력 소비가 많고 국내 전기료가 상대적으로 높아 비용 부담이 현실적인 문제로 작용한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한국의 산업용 전기요금은 1㎿h당 127.9달러(2024년 기준)로, 미국(81.5달러)보다 약 57% 높은 수준이다.
지난 26일 산업부는 ‘2026년도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실증기술개발사업’ 신규 지원 대상 과제를 공고한 바 있다. 연간 30만톤 규모의 수소환원제철 공정 실증을 통해 석탄을 환원제로 사용하는 기존 고로를 대체할 수 있을지 검증하는 것이 목표다.
같은 날 경북도와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세아제강 등 주요 철강사는 경북도청에서 간담회를 열고 정부에 전기요금 특례를 포함한 6대 정책 과제를 공식 건의했다. 오는 6월17일 예고된 ‘K-스틸법 시행령’에 업계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부담 완화와 저탄소 설비 투자 재정 지원이 핵심 요구로 제시됐다.
![현대제철 후판 제품.[현대제철]](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6/01/417100_220998_5516.png?resize=600%2C337)
비용 압박 속 철강업계 구조조정… “더뎌도 탈탄소 대응할 것”
전기로와 수소환원제철은 석탄 대신 전기와 수소를 대량으로 사용하는 구조이므로 전력비 부담이 생산 원가를 좌우한다. 대용량 산업용 전기요금은 2022년 1분기 ㎾h당 105.5원에서 2025년 기준 182.7원까지 급등해, 3년간 70% 이상 올랐다. 철강사들이 저탄소 설비를 가동할수록 비용 부담이 커지는 역설적인 구조가 형성된 상황이다.
따라서 K-스틸법의 구체적인 시행 방침이 그린철강 전환의 실질적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기요금 특례, 저탄소 설비 투자 지원, 인허가·규제 완화 포함 여부에 따라 향후 한국 철강산업의 탈탄소 사업 방향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국내 철강사들은 비용 압박 속에 구조조정에 나섰다. 현대제철은 1월 기준 인천공장 전기로 및 소형 압연 공장 폐쇄에 들어간다. 동국제강 및 중소 철강사들은 지난해부터 야간 가동, 일부 생산라인 셧다운을 반복하며 가동률을 50% 이하로 낮추고 있다.
철강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K-스틸법 등 다양한 녹색기술 세제 지원 정책을 통해 일부 부담을 완화하려 노력하고 있다”라며 “다만 지원 규모가 지출 비용에는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추가적인 정책 지원과 장기적인 대응 방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철강사들도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며 현실적인 부담과 현장의 어려움을 공유하고 있으며, 동시에 탄소 저감을 위한 기술 혁신과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정부와 협력해 비용 부담과 환경 규제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며, 탈탄소 전환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포항제철소 전경.[포스코]](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6/01/417100_220999_5719.png?resize=600%2C3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