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하자드 시리즈의 상징적인 캐릭터 '김레온' [사진=캡콤]](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6/02/106646_313879_5341.png?resize=900%2C506&ssl=1)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의 상징적인 캐릭터 '김레온' [사진=캡콤]](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6/02/106646_313879_5341.png?resize=900%2C506&ssl=1)
1998년 첫 번째 바이오하자드가 출시된 이후, 시리즈는 28년간 서바이벌 호러 장르의 정점을 지켜왔다. 좀비와 바이오테러라는 소재를 중심으로 수많은 작품을 쏟아냈고, 전 세계 1억 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캡콤을 대표하는 IP로 자리잡았다.
그 긴 역사의 끝에 아홉 번째 넘버링 신작 바이오하자드 레퀴엠이 2026년 2월 27일 출시된다. 라쿤 시티라는 모든 비극의 시작점을 무대로, 시리즈가 쌓아온 서사의 무게를 고스란히 짊어진 작품이다.
FBI 요원 그레이스 애쉬크로프트를 새로운 주인공으로 내세운 레퀴엠은 레온과 그레이스, 두 주인공을 번갈아 플레이하는 더블 주인공 체제를 채택했다. 그레이스 파트는 공포와 생존에, 레온 파트는 긴장감 있는 전투 액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중심에는 레온 S. 케네디가 있다. 1998년 신입 경찰로 라쿤 시티에 발을 들인 이후, 정부 요원으로 전향해 수십 년간 바이오테러의 최전선을 지켜온 시리즈 최고의 아이콘이다. 배신과 누명, 동료의 죽음과 심리적 한계까지 겪으면서도 단 한 번도 완전히 무너지지 않았다.
그런 레온이 28년 만에 다시 라쿤 시티로 돌아온다. 바이오하자드 레퀴엠 출시를 앞두고, 지금까지 레온 S. 케네디가 걸어온 28년의 발자취를 되짚어본다.
신입 경찰, 지옥을 만나다
![앞으로 펼쳐질 운명을 모른 채 지옥에 발을 들인 레온 S. 케네디 [사진=Gamer's Little Playground 유튜브]](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6/02/106646_313880_5858.png?resize=900%2C506&ssl=1)
라쿤 시티 경찰국 R.P.D에 배치된 레온 S. 케네디는 첫 출근날부터 도시 전체가 좀비로 가득한 지옥과 마주했다. 엄브렐라가 유출한 T-바이러스가 도시를 집어삼킨 것으로, 신입 경찰이 감당하기엔 너무나 가혹한 첫 임무였다.
경찰서를 거점으로 생존을 이어가던 레온은 클레어 레드필드와 합류해 사태의 진상을 파헤쳐 나갔다. 엄브렐라가 적합자를 타이런트로, 부적합자를 좀비로 만드는 T-바이러스와 더 나아가 G-바이러스까지 개발했음이 드러났다.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레온은 자신을 FBI 요원이라 소개한 에이다 웡과 협력 관계를 맺었다. 하지만 그녀의 실체는 G-바이러스를 빼돌려 팔아넘기려는 무기 상인이었고, 레온은 첫 번째 배신을 경험하게 된다.
끈질긴 타이런트의 추격을 뚫고 레온은 클레어, 쉐리 버킨과 함께 라쿤 시티 탈출에 성공했다. 신입 경찰임에도 불구하고 보여준 압도적인 생존력은 미국 정부의 눈길을 끌었고, 레온은 곧 정부 요원으로 스카우트되는 계기가 된다.
정예 요원, 첫 번째 시험대
![전직 교관 잭 크라우저와 마주한 레온 S. 케네디 [사진=Gamer's Little Playground 유튜브]](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6/02/106646_313889_823.png?resize=900%2C506&ssl=1)
라쿤 시티 탈출 이후 레온은 쉐리 버킨의 신변 보장을 조건으로 정부 기관에 합류한다. 훈련 교관 잭 크라우저 밑에서 각종 훈련과 교육을 받으며 정예 요원으로 거듭나게 된다.
요원으로서 첫 임무는 남미 마약왕 하비엘이 T-베로니카 바이러스를 악용해 벌인 바이오테러를 처리하는 것이었다. 작전 과정에서 배후에 알버트 웨스커가 있음이 드러났고, 하비에 작전에서 레온과 크라우저의 부대원 대부분이 목숨을 잃는 참사가 벌어졌다.
6년 후 27살이 된 레온은 실력을 인정받아 대통령 직속 요원 자리에 올랐다. 대통령의 딸 애슐리 그레이엄 구출 명령을 받고 스페인의 외딴 마을로 파견됐다.
현지에서 레온은 고대 기생물 플라가를 이용해 세계 지배를 꿈꾸는 종교 집단 로스 일루미나도스와 맞닥뜨렸다. 납치 사건의 배후에는 타락한 전직 교관 잭 크라우저가 있었고, 그 역시 웨스커와 손을 잡은 상태였다.
사건을 조사하던 중 죽은 줄 알았던 에이다 웡과 재회한다. 에이다는 다시 한번 레온이 확보한 지배종 플라가를 가로채려 했지만, 웨스커의 계획을 알고 이를 넘기지 않았다. 레온은 애슐리 구출과 로스 일루미나도스 괴멸에 성공하며 임무를 마무리했다.
누명과 배신, 국가가 숨긴 진실
![좀비가 된 대통령을 직접 쏴야 했던 레온 S. 케네디 [사진=iampanax 유튜브]](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6/02/106646_313890_2249.png?resize=900%2C506&ssl=1)
4편 사건 이후 레온은 공항 좀비 사태에 파견돼 고립된 생존자들을 구출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현장에서 클레어 레드필드와 재회했고, 사건의 배후는 바이러스 데이터를 빼돌려 판매하려던 제약회사 직원으로, 레온이 감염자를 처리하며 사태를 마무리했다.
2006년에는 내전이 벌어진 동슬라브 공화국에 파견됐다. 반군이 B.O.W를 사용했다는 의혹을 조사하던 레온은 사실 동슬라브 정부가 외세 개입을 유도하기 위해 직접 B.O.W를 풀었음을 밝혀냈다.
이 과정에서 에이다 웡과 다시 조우했다. 그녀는 지배종 플라가를 빼돌리기 위해 잠입한 상태였고, 두 사람은 협력하며 사건을 헤쳐나갔다. 위기에 몰린 레온을 구한 것은 상황을 방치하다 뒤늦게 도착한 미군이었다.
진상을 파악한 레온은 자신이 정부의 장기말로 이용당했음을 깨달았다. 신뢰했던 그레이엄 대통령마저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점에서 레온은 깊은 회의감에 빠졌고, 에이다는 이번에도 빼돌린 플라가를 팔아넘겼다.
2013년 36살의 레온에게 최악의 사건이 닥쳤다. C-바이러스 테러로 좀비가 된 아담 벤포드 대통령을 직접 사살해야 했고, 대통령 시해범이라는 누명까지 뒤집어쓰게 됐다. 사건의 흑막은 국가안보 보좌관 시몬스로, 에이다가 플라가를 판매한 상대이기도 했다. 레온은 에이다의 도움을 받아 시몬스를 처치하고 누명을 벗었다.
무너진 줄 알았던 레온의 귀환
![무너질 것 같았던 레온 S. 케네디의 귀환 [사진=Movieclips 유튜브]](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6/02/106646_313891_274.png?resize=900%2C506&ssl=1)
2014년 레온은 폭탄 테러로 모든 동료를 잃었다. 누적된 PTSD가 한계에 달하면서 장기 휴가를 내고 잠적했다. 16년간 바이오테러와 싸워왔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고, 자신의 일에 깊은 회의감을 느끼던 시기였다.
잠적 중 A-바이러스를 이용한 대규모 테러 계획이 포착됐다. 크리스 레드필드와 레베카 체임버스가 레온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레베카가 납치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레온은 곧바로 작전에 투입됐다.
무너질 것 같았던 모습과 달리 레온은 고속도로를 쑥대밭으로 만들며 압도적인 전투력을 선보였다. 빌런의 최종 형태를 상대로도 밀리지 않았고, 결국 레일건으로 마무리하며 사건을 종결했다.
이듬해인 2015년에는 라쿤 시티 사태의 생존자 딜런 블레이크가 알카트라즈를 거점으로 벌인 바이오테러를 수사하기 위해 레온과 동료들이 섬으로 파견되면서 또 다른 사건이 벌어졌다.
최종 형태로 변이한 빌런을 처치하며 사건을 마무리한 레온은 심리적 한계의 흔적 없이 특유의 위트와 강인함을 되찾은 모습이었다. 1998년 라쿤 시티의 신입 경찰에서 17년이 지난 2015년, 어떤 위협도 압도하는 베테랑 요원으로 자리잡았다.
28년 만에, 모든 것이 시작된 그곳으로
![다시 라쿤 시티로 발을 들이는 레온 S. 케네디 [사진=캡콤 유튜브]](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6/02/106646_313892_2847.png?resize=900%2C506&ssl=1)
알카트라즈 사건 이후에도 바이오테러는 끊이지 않았다. 레온은 임무와 임무 사이 한 번도 온전한 휴식을 얻지 못했고, 20년 넘게 싸워왔지만 세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DSO 요원으로서의 삶은 지속됐지만, 의지했던 동료들은 하나둘 곁을 떠났다.
쌓여가는 피로와 회의감 속에서도 레온의 손은 멈추지 않았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예전처럼 희망을 품고 싸우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28년간의 전선이 남긴 것은 냉정함과, 어떤 위협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몸이었다.
그리고 2026년, 레온에게 새로운 임무가 떨어졌다. 미국 중서부에서 벌어진 연쇄 변사체 사건으로, 엄브렐라의 비밀 프로젝트 엘피스와 연관된 정황이 포착됐다. 조사를 위해 파견된 곳은 1998년 모든 것이 시작됐던 그 도시, 라쿤 시티였다.
28년 전 신입 경찰로 지옥에 발을 들였던 그 도시가 레온을 다시 불러들였다. 시작된 곳에서 끝을 맺게 될지, 아니면 또 다른 시작이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레온 S. 케네디가 다시 라쿤 시티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