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 T1과 DRX가 전 세계 최강팀들이 모인 ‘발로란트 챔피언스 2025 파리’ 그룹 스테이지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한국 식간 기준 12일부터 23일까지 프랑스 에브리-쿠르쿠론의 그랑 파리 쉬드 아레나에서 열린다.
DRX는 올해도 어김없이 챔피언스 무대에 올랐다. 2021년 ‘비전 스트라이커즈’라는 이름으로 처음 참가한 뒤, 2022년부터 DRX라는 이름으로 출전하며 올해까지 5년 연속 개근에 성공했다.
2022년부터 3년 연속 그룹 스테이지를 전승으로 통과한 DRX는 2022년 대회에서 한국 팀 최초로 3위에 오르며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 이후 2023년과 2024년에도 안정적으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지만, 올해는 쉽지 않은 대진을 받았다. DRX의 첫 상대는 EMEA 스테이지 2 챔피언 팀 리퀴드다.
이어 경기 결과에 따라 아메리카스 2번 시드 NRG 이스포츠, 혹은 2024 챔피언스 서울 우승팀 에드워드 게이밍과 만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에드워드 게이밍은 최근 기량을 회복하며 강력한 도전자로 꼽히고 있다.
T1은 2023년 이후 2년 만에 챔피언스 무대로 돌아왔다. 국제 리그 첫 해였던 2023년에는 그룹 스테이지 탈락의 아쉬움을 겪었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T1은 지난 6월 열린 마스터스 방콕에서 극적인 반전을 보여줬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패했지만, DRX와 트레이스 이스포츠를 차례로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후 하위조에서 팀 바이탈리티와 에드워드 게이밍을 연파했고, 결승에서는 G2 이스포츠와 풀 세트 접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생애 첫 국제 대회 정상에 섰다.
이번 파리 챔피언스에서 T1의 첫 상대는 CN 2번 시드 드래곤 레인저 게이밍이다. 국제 대회 경험이 적은 팀이라 무난한 출발이 예상되지만, 이후 맞닥뜨릴 G2 이스포츠와 팀 헤레틱스가 관건이다. 특히 팀 헤레틱스는 2024년 챔피언스 서울 준우승, 2025년 이스포츠 월드컵 우승 등 꾸준히 성과를 내온 강호다.
챔피언스 파리 그룹 스테이지는 12일 밤 10시 페이퍼 렉스와 XLG 이스포츠 경기로 막을 올린다. DRX는 14일 새벽 1시 팀 리퀴드와, T1은 같은 날 밤 10시 드래곤 레인저 게이밍과 첫 경기를 치른다. 모든 경기는 3전 2선승제로 진행되며, 승자전과 최종전에서 승리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각 조 상위 두 팀씩 총 8개 팀이 최종 무대에 오르게 된다.
한편, 라이엇 게임즈는 대회 개막에 앞서 챔피언스 주제곡 ‘LAST SHOT’을 공개했다. 떠오르는 듀오 templuv가 제작하고 아티스트 347aidan이 참여한 이번 곡은 발로란트 특유의 긴장감과 선수들의 투지를 담아냈다. ‘LAST SHOT’은 오는 10월 5일 파리 아코르 아레나에서 열리는 결승전 오프닝 세리머니에서 최초 라이브 무대로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