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알고 먹어야 맛도, 영양도 더 잘 챙길 수 있습니다. ‘식재료 백과사전’에서는 제철 식재료의 효능과 보관법, 활용법 등을 하나하나 짚어드립니다. 부엌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꿀팁, 놓치지 마세요. <편집자 주>
둥글둥글한 타원형으로 감자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이보다 쫄깃하고 부드러운 농산물이 있다. 바로 토란이다. 토란은 소화가 잘되고 열량이 낮으며 식이섬유가 풍부해 비만 예방과 원활한 배변 활동에 좋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토란을 살 때는 길쭉한 타원형에 껍질이 잘 벗겨지는 것을 고른다. 이후에는 흙이 묻은 상태로 젖은 신문지에 싸 서늘한 곳(10~15℃)에 보관한다. 단, 5℃ 이하에서는 쉽게 부패할 수 있어 냉장고에 두는 건 삼간다.
토란은 껍질을 벗겨 쌀뜨물에 담가두면 표면의 미끈거림이 줄고 불필요한 맛 성분도 제거된다. 이때 주의할 점이 있다. 토란은 자극이 강해 피부가 약한 사람에겐 가려움증이나 두드러기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손질 시 비닐장갑을 끼거나 손에 기름을 바르고 조금 두껍게 껍질을 벗기는 게 권장된다.
이렇게 손질한 토란은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데, 대표적인 게 추석 음식으로 즐겨 찾는 토란국이다. 조리법은 간단하다. 토란을 먹기 좋게 썰어두고 국물은 사골로 깊은 맛을 내거나 멸치와 다시마를 우려 담백하게 준비해둔다.
이어 다진 마늘과 국간장으로 간을 맞추고 토란과 함께 얇게 썬 대파, 두부를 넣어 끓인다. 토란이 푹 익어 특유의 쫄깃한 식감을 내면 완성이다. 필요에 따라 소고기를 곁들여 영양을 보충할 수도 있다.
하지수 기자 ha.jis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