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박스 CEO 랜디 피치포드가 신작 ‘보더랜드4’의 최적화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환불하라는 발언을 남겨 게이머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다.
최근 랜디 피치포드 CEO는 자신의 X에 보더랜드4에 대한 글을 남겼다. 그는 트윗에서 “PC 게이머들은 자신의 하드웨어와 자신이 실행하는 소프트웨어의 기능 간의 관계를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ELDee라는 닉네임의 유저가 해당 트윗의 답글로 “이건 고객 경험이라고 보기 어렵다. 거진 100달러를 지불했는데, 정상적으로 사용하려면 오히려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라며 개선을 요구했다.
하지만 랜디 피치포드는 “게임은 게임이다. 만족하기 어렵다면 스팀에서 환불을 해라. 트럭에 페라리 엔진을 장착하고 페라리처럼 달릴 거라고 기대하는 사람은 없다”라며 “현재 프레임 속도에도 만족하지 못한다면 다른 게임을 플레이해라”라는 충격적인 답변을 남겼다.

덧붙여 “보더랜드4는 프레임 속도, 해상도, 그리고 그래픽 기능 간에 다양한 균형을 맞출 수 있는 많은 옵션을 제공했고, 이를 사용해 취향에 맞게 최적화할 수 있다”라고 발언하며 현재 게임 최적화에는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보더랜드 4는 지난 12일 정식 출시된 루트슈터 신작이다. 84점이라는 준수한 메타크리틱 점수와 달리 스팀 유저 평가는 좋지 못하다. 긍정 리뷰의 비중이 67%로 ‘복합적’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부정 리뷰가 많은 원인은 최적화 탓이다. 잦은 스터터링, 프레임 드랍, CPU 온도 상승, 그리고 강제 종료 등 정상적인 게임 플레이를 방해하는 문제를 경험한 유저들이 많다. 이는 8만 4800원이라는 비싼 가격과 맞물려 최악의 평가를 받고 있다.
50번대 그래픽 카드에서 조차 강제 종료 등 최적화 문제가 발생하는 상황임에도 기어박스는 최적화 문제를 개선하겠다는 말보단 권장사양을 맞추지 않는 유저들을 탓하고 있는 상황이다.
랜디 피치포드의 트윗에는 무려 120개 댓글이 달리며 유저들이 맹비난 중이다. 유저들은 “이게 CEO 입에서 나올 소리냐”, “모든 불평과 당신의 반응을 보니 사지 않는 게 나을 것 같다”, “2시간 이상 플레이한 유저가 스팀 환불을 신청한 이유” 등의 반응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