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은 질환” 국제적 공감대 형성…’비만대사연구학회 국제학술대회’ 성료


학술 교류를 위해 비만과 대사질환 연구, 임상·현장 적용에 참여하는 국내외 전문가 4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사진 비만대사연구학회]


비만대사연구학회가 지난달 27~29일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 ‘SICOM 2025(SOMS International Conference on Obesity and Metabolism)’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국내외 의료진·영양학자·운동 전문가 등 400여 명이 참석해 비만·대사질환 분야의 학술적 깊이와 국제적 교류의 폭을 넓혔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중국 화중과학기술대학(Huazho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의 안 판(An Pan) 교수와 호주 시드니대학(University of Sydney)의 루이즈 바우어(Louise A. Baur) 교수가 ‘임상적 비만(Clinical Obesity)’의 개념을 최신 연구 근거를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정리해 주목받았다. 단순한 체중 문제가 아닌 ‘임상적 질환 단위’로 비만을 이해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전임회장 김경곤 교수(가천의대)는 아시아 인구에서의 비만 진단 기준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현재 체지방률을 해석할 명확한 기준값(cut-off)이 부족한 만큼 체질량지수(BMI)·허리둘레·허리둘레-키 비율(WHtR)을 기본 지표로 활용하면서 체지방 측정을 병행해 진단의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비만의 병태생리와 최신 연구 동향 ▶대사증후군의 임상적 관리 전략 ▶영양·운동 중재의 최신 근거 ▶정책 및 지역사회 기반 접근 등 다양한 주제가 발표됐다. 패널 토의와 워크숍을 통해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천적 지식을 나누는 시간도 마련됐다.


비만대사연구학회 강지현 회장(건양의대)은 “다학제 전문가들이 모여 과학적 근거를 공유하고 임상 적용 방안을 논의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국제적 협력을 강화해 이 분야의 건강한 발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2002년 대한가정의학회 산하 연구회로 출범한 비만대사연구학회는 2024년 정식 학회로 승격됐다. 앞으로 정기 학술대회와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해 비만·대사증후군 분야의 전문 역량을 강화하고 학술 발전에 지속적으로 힘쓸 계획이다. 국제학술대회도 정례화해 글로벌 학술 네트워크 구축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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