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C 풍부한 유자, 유리 용기에 넣어 보관하면 좋은 이유


제대로 알고 먹어야 맛도, 영양도 더 잘 챙길 수 있습니다. ‘식재료 백과사전’에서는 제철 식재료의 효능과 보관법, 활용법 등을 하나하나 짚어드립니다. 부엌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꿀팁, 놓치지 마세요. <편집자 주>


유자에는 100g당 36mg의 칼슘이 함유돼 있다. 사과보다 9배 많은 양이다. [출처: Gettyimagesbank]

유자에는 100g당 36mg의 칼슘이 함유돼 있다. 사과보다 9배 많은 양이다. [출처: Gettyimagesbank]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유자의 계절이 찾아온다. 노랗게 익은 유자는 샐러드나 에이드, 유자청 등으로 활용돼 식탁을 물들인다.


향과 맛뿐 아니라 ‘영양 과일’로서의 가치도 주목받는다. 유자에는 우리 몸에 유익한 영양소가 고루 들어 있다. 비타민A·C, 무기질, 구연산이 대표적이다. 덕분에 피로 해소와 소화 촉진, 항균 작용, 신경통 완화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유자에 든 또 다른 영양성분은 리모넨이다. 쓴맛을 내는 성분으로 기침을 완화하고 목의 염증을 가라앉혀준다. 과피에 70% 이상 함유돼 껍질째 즐기는 게 좋다.


유자는 뼈 건강을 위한 천연 보약이기도 하다. 100g당 36mg의 칼슘이 함유돼 있다. 이는 사과(4mg/100g당)보다는 9배, 바나나(7mg/100당)보다는 5배 이상 많은 양이다. 꾸준히 섭취하면 성장기 어린이의 골격 형성과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유자를 고를 때는 상처가 없고 껍질이 단단하며 약간 울퉁불퉁한 것이 좋다. 유자 껍질에는 수분이 많기 때문에 밀폐된 용기에 담아 실온에 보관하면 금방 무를 수 있다. 되도록 신문지에 싸서 냉장고에 보관하도록 한다. 또 비타민C가 풍부해 철이나 구리와 함께 두면 산화가 촉진되기 때문에 금속보다는 유리 용기에 보관하길 권한다.


이번 겨울, 제철 유자를 활용해 유자청도 만들어보자. 유자청은 집에서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저장식품이다. 먼저 유자를 굵은 소금으로 문질러 표면을 깨끗하게 세척한 다음 식초 탄 물에 잠시 담가 잔여 이물질을 제거한다.  


손질은 껍질과 과육을 분리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유자를 반으로 잘라 씨를 제거하고, 과육은 숟가락으로 긁어낸다. 이어 유자를 얇게 채 썬다. 그다음 유자와 설탕을 1대1 비율로 섞어주고, 소독한 유리병에 넣어 상온에 하루 정도 둔 뒤 냉장 보관한다. 1~2주 정도 지나고 청이 안정적으로 숙성되면 차나 에이드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하지수 기자 ha.jisu@joongang.co.kr  


참고자료=농림축산식품부·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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