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후 부른 구급차에 치어 숨진 70대…소방관 “어두워서 못봤다”

2025-08-12 22:18:17

교통사고 현장을 수습하던 운전자를 들이받아 숨지게 한 소방관이 검찰에 넘겨졌다./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교통사고 현장을 수습하던 운전자를 들이받아 숨지게 한 소방관이 검찰에 넘겨졌다.

12일 뉴스1에 따르면 전남 곡성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과실치사 혐의를 받는 곡성소방서 소속 소방관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이날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11일 오전 2시22분쯤 곡성군 곡성읍 편도 2차선 도로에서 교통사고를 수습하던 70대 운전자 B씨를 들이받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앞서가던 트랙터 후미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차량 밖으로 나와 사고 현장을 확인했다. 이후 휴대전화로 119에 신고하고 자신의 차 주변에서 구급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해당 추돌사고 신고를 받고 구급차를 몰던 A씨는 1·2차로 사이에 있던 B씨를 들이받았다.

B씨와 50대 트랙터 운전자는 병원에 이송됐지만 모두 숨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어두워서 B씨를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전방 주시 태만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