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와 서민금융진흥원은 정책서민금융 성실상환자 대상 은행권 신용대출상품인 '징검다리론' 지원 방식을 전면 개편한다고 24일 밝혔다. [글=최진희 기자, 사진=연합뉴스]](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12/415759_219363_351.jpg?resize=900%2C598)
[최진희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앞으로 새희망홀씨 등 정책서민금융을 성실히 상환한 차주는 은행권 신용대출 상품인 ‘징검다리론’ 지원 문턱이 낮아진다.
24일 서민금융진흥원(서금원)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은행권 신용대출상품 ‘징검다리론’ 지원 방식이 전면 개편된다.
특히 이번 개편은 금융위원회의 ‘신용이 쌓이는 크레딧 빌드업’ 체계 도입에 따른 조치로, 정책서민금융을 성실히 상환한 금융취약계층은 보다 쉽게 은행권 신용대출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징검다리론은 정책서민금융상품을 성실히 상환한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은행권 신용대출상품으로, 그동안 대상이 제한적이고 이용 절차가 복잡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서금원과 은행권은 징검다리론 지원 요건을 완화하고 취급 절차를 간소화했다. 정책서민금융 2년 이상 성실이용자 또는 6개월 이상 이용 후 최근 3년 이내 원리금 전액을 상환한 이용자 중 ‘서민금융 통합신용평가모형’에서 심사를 통해 선별된 경우 징검다리론 연계 신청이 가능하다.
‘미소금융 금융취약계층 생계자금’ 성실상환자도 지원
대상이 되는 정책서민금융상품은 근로자햇살론, 햇살론유스, 햇살론뱅크, 햇살론15·17, 최저신용자특례보증, 새희망홀씨대출 등이다. 또 정책·민간의 연계로 추진되는 ‘크레딧 빌드업’에 따라 내년 1분기에 신설되는 ‘미소금융 금융취약계층 생계자금’ 성실상환자도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취급 절차도 간소화된다. 서금원은 징검다리론 이용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서민금융 잇다’ 앱 내 신청 자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대출 가능한 은행 확인부터 대출 신청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징검다리론 전용 플랫폼’도 운영한다.
기존에는 성실상환 증명서를 발급해 은행에 직접 신청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서민금융 잇다 앱’에서 징검다리론 연계 지원을 신청하면 된다. 별도의 서류제출 없이 징검다리론 지원 자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신청 가능한 은행을 확인해 사전에 신청할 수 있도록 절차도 간소화했다.
다만 대출 한도와 금리 등 세부 조건은 각 은행의 내부 심사 결과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서민금융 잇다’ 앱에서 사전심사 결과 신청할 수 있는 은행정보가 확인되더라도 신용정보 변동, 은행 내부 심사 결과에 따라서 최종 승인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IBK기업은행, 기존 ‘징검다리론’ 비대면 중심으로 개편
은행권에서는 징검다리론 개편을 위한 시스템 연계 및 전산 개발 등 준비를 거쳐 24일 IBK기업은행을 시작으로 내년 1분기 전까지 모든 취급은행에서 출시를 완료할 예정이다. 취급은행은 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SC제일은행, 하나은행, 국민은행, 수협은행, iM뱅크, 부산은행, 광주은행, 제주은행, 전북은행, 경남은행 등이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징검다리론 개편을 통해 정책서민금융상품 성실상환자의 은행권 안착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고, 이재연 서민금융진흥원장은 “서민의 금융생활 안정과 자립능력 회복을 위해 정책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IBK기업은행은 이날 은행권 처음으로 ‘i-ONE 징검다리론’을 선보였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취재진에 “해당 상품은 대면방식의 기존 징검다리론을 비대면 중심으로 개편한 상품으로, 정책서민금융대출을 성실히 상환한 고객이 자금 지원의 공백 없이 은행 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서민금융진흥원 앱(서민금융 잇다)을 통해 징검다리론 연계 지원을 신청하면 별도의 서류 제출 없이 기업은행에서 실시간으로 대출 심사와 실행이 가능하도록 절차를 간소화해 비대면 금융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서금원은 이번 징검다리론 개편에 따른 지원 대상 확대와 신청 절차 간소화를 통해 정책서민금융상품 성실상환의 금융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