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치료제가 인기를 끌며 특정 부위의 지방을 집중적으로 줄이는 ‘지방분해 주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GLP-1 유사체 치료제로 체중을 줄이고 지방분해 주사로 턱밑, 팔뚝, 복부 등 국소 부위를 다듬는 사람이 늘고 있다.
지방분해 주사는 카이테라 바이오파마슈티컬스가 턱밑 지방 개선을 적응증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최초 획득하며 시작됐다. 이후 앨러간이 회사를 인수하면서 ‘카이벨라’를 출시, 미국 시장에서 본격 판매에 나섰다. 국내에는 2017년 ‘벨카이라’로 시판 허가됐지만 2020년 시장 규모와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앨러간이 자진 철수를 결정했다.
이후 국내 병원들은 국소 지방분해 주사제를 턱선이나 팔뚝 등 특정 부위의 피하지방을 줄이기 위한 미용 목적으로 활용했다. 윤곽주사, V라인 주사, 조각 주사, 칵테일 주사 등 다양한 이름으로 자체 마케팅을 펼치며 초기 지방분해 주사제 시장을 형성했다.
문제는 이러한 지방분해 주사가 ‘환자 맞춤형’이라는 명목하에 약물 혼합 방식으로 사용됐다는 점이다. 정확한 성분이나 함량이 공개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지방분해 목적의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지 않은 성분이 사용되기도 했다. 과학적 근거가 명확하지 않은 제품도 있었다.
이른바 1세대 지방분해 주사제의 한계를 보완해 국내에서도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 허가를 받은 지방분해 주사제가 출시됐다. 총 6개 품목이 허가받았으며 주요 성분은 모두 데옥시콜산(DCA)이다.
반면 메디톡스가 차세대 지방분해 주사제로 개발한 ‘뉴비쥬(NUVIJU)’는 데옥시콜산 대신 안전성이 높은 담즙산 제제인 콜산(CA) 단일 성분으로 구성돼 있다. 담즙산과 동일한 성분을 합성한 콜산을 사용해 기존 지방분해 주사제에서 흔히 나타나는 멍, 부기, 통증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했다. 또 세포독성을 낮춰 피부 자극을 줄이고 회복 속도를 높여 보다 자연스러운 시술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뉴비쥬는 지방분해 미용 시술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해 안전성을 한층 강화한 제품”이라며 “지속적인 연구와 다수 임상 데이터를 확보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