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해외 인식이 꾸준히 상승하며 세계 5위에 올랐다. 한국 화장품은 미국과 프랑스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은 7일 ‘2024 한국 의료서비스 해외 인식도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한국 바이오헬스 산업에 대한 해외 소비자의 호감과 이용 실태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 중국, 일본 등 15개국 22개 도시에 거주하는 일반 소비자 68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12월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진흥원에 따르면 한국은 전 세계 19개 주요 바이오헬스 국가 중 화장품 1위, 의료서비스 5위, 의약품·의료기기 분야에서 각각 6위를 기록했다. 특히 의료서비스 인지도는 지난해보다 3.2%p 오른 68.1%로 집계됐다.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UAE, 카자흐스탄 등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소비자들이 한국에 호감을 느끼는 주요 이유는 ‘기술 강국 이미지’(1위), ‘K-컬처에 대한 관심’, ‘한국 바이오헬스 제품에 대한 신뢰’ 순이었다. 실제로 전체 응답자의 48.6%는 K-콘텐트 경험이 한국 의료서비스 인식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답했다.
한국 제품 중에서는 음식(55.6%)과 화장품(55.5%)의 이용 경험률이 가장 높았고, 헬스케어 제품(32.0%)은 자동차(29.8%)보다도 경험률이 높았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UAE, 독일 등에서 헬스케어 제품에 대한 경험이 두드러졌다.
의료서비스 관련 정보는 유튜브(58.9%), 구글(46.4%),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접하는 경우가 많았다. 일부 국가는 자국 플랫폼(중국 도우인, 샤오홍슈, 카자흐스탄 틱톡 등)을 주로 이용해 국가별 홍보 채널 차별화 전략도 필요하다고 진흥원은 설명했다.
진흥원은 이번 조사 결과가 국가별 진출 우선순위 설정과 현지 맞춤형 마케팅 전략 수립에 실질적인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동우 국제의료본부장은 “이번 조사는 의료서비스 인지도뿐 아니라 바이오헬스 제품과의 연결성을 함께 분석한 최초의 단독 조사”라며 “한국 의료의 글로벌 브랜드 전략 수립에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