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도로프 “아이콘매치 3점차로 패배하면 샤워 금지다”

- 세이도로프를 만난 슛포러브 [출처: 슛포러브 유튜브]
– 세이도로프를 만난 슛포러브 [출처: 슛포러브 유튜브]

“세이도로프, 세이돌프, 씨돌프, 씨돌피 등 다양하게 날 부르는데 대충 나라고 느껴질 경우 뒤돌아보면 된다” 실드 UTD에서 FC 스피어로 이적한 클라렌스 세이도로프가 국가마다 달라지는 자신의 이름으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오늘의 유튜브] 넥슨 아이콘매치 콘텐츠를 제작하는 유튜버 슛포러브는 9일 ‘퍼디난드가 유니폼을 찢어버릴 거라고 저격한 선수’ 영상을 업로드했다.

영상은 “셰돌아 인스타 보니까 요즘 머리 다시 기르더라? 그거 다 줘 뜯어 버릴 것이다”라는 살벌한 대사를 내뱉는 퍼디난드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세이도로프는 “퍼디 걘 도대체 나한테 왜 화가 났는지 모르겠어. 난 그냥 임대 선수였다니까?”라며 태연하게 응했다.

이에 퍼디난드는 “난 맨유에서 12년 지냈다. 이력이 말해주잖아. 이적할 일이 없다. 반면 세이도로프는 완전 철새다. 아약스, 레알 마드리드, 인터 밀란, AC 밀란을 거쳤다. 생각해 보니까 밀라노 두 팀을 다 뛰었네. 놀랍지도 않다”고 저격했다. 세이도로프는 “내가 지난해 실드 UTD에 왔던 것부터 고마워해야지”고 답했다.

퍼디난드는 “셰돌아 너 진짜 준비 잘해야 한다. 경기에서 우리한테 최대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좋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세이도로프는 “걘 그냥 경기장 돌아다니기만 했잖아. 그 정도면 거의 영화관 VIP 룸에서 본 것 아니냐. 누구보다 앞좌석에서 봤다”며 디스했다.

– 퍼디난드가 유니폼을 찢어버릴 거라고 저격한 선수… 오히려 퍼디난드를 무시하는데? [출처: 슛포러브 유튜브]

슛포러브 씨잼철과 캠은 훈련 중인 세이도로프를 찾아갔다. 지난해 아이콘매치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그의 실력은 여전했다. 트래핑, 개인기, 슛 모두 감탄사를 유발했다. 

씨잼철은 세이도로프의 FC 스피어 유니폼을 보며 “멋지다”고 말을 건넸다. 숏컷이었던 작년과 달리 긴 머리로 스타일을 바꾼 세이도로프는 “누가 입고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이번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선 분위기를 느끼고, 거리 감각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 오늘 중거리 슛이 그리 좋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세이도로프를 FC 스피어로 이적하게 만든 장본인은 박지성이었다. 박지성은 “부폰이 팀에 합류하는 조건이 내가 FC 스피어에 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세이도로프는 그 말을 거절할 수 없었던 것이다.

세이도로프는 “지난해 실드 UTD에 초대 받아서 난감했다. 미드필더 팀은 없어 서운했다. 그래서 한 번 보여주겠다는 마음으로 수락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2024 아이콘매치 1골 3어시로 MOM에 이름을 올렸다. 씨잼철은 덕분에 FC 스피어 락커룸이 초상집이었다며 당시 암울했던 기억을 전달했다.

- 미드필더 팀 만들어야겠지? [출처: 슛포러브 유튜브]
– 미드필더 팀 만들어야겠지? [출처: 슛포러브 유튜브]

캠은 퍼디난드의 재경기 조건인 가드 오브 아너 소식을 전달했다. 세이도로프는 “제대로 동기를 부여하겠다. 말한 것을 다 해주겠다”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화가 잔뜩 난 퍼디난드 소식에는 “인터 밀란에서 AC 밀란으로 이적할 때 이미 겪었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세이도로프는 “난 작은 나라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항상 이적을 염두에 두고 있어야 했다. 이런 상황에 익숙해지면 이적이 쉬울 수밖에 없다. 내 스타일은 스트라이커에 가깝다”며 이적의 합리성을 주장했다.

씨잼철은 아자르가 미친듯이 훈련한다고 전했다. 아자르와 세이도로프의 연계, AC 밀란 황금기를 이끌었던 카카와의 재호흡이 무척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세이도로프가 이번에는 어떤 선수가 영입됐는지 묻자 드로그바, 카카, 아자르, 앙리, 박지성이 언급됐다. 그리고 공개되지 않은 새로운 선수의 소식을 듣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실드 UTD에 이케르 카시야스가 영입된 소식에는 “아마 그를 상대로 골을 넣어본 적은 없었을 것이다. 1~2번 상대한 것이 전부다. 골을 넣는 것보다 경기의 승리가 중요하다. 내가 차이를 만들 수도 있겠지만 이게 미드필드적 사고 방식이다”고 답했다.

캠이 이름을 어떻게 불러야 하는지 묻자 세이도로프는 “나도 모른다. 세이도로프(네덜란드어), 세이돌프(독일어), 씨돌프(포르투갈어) 등 다양하게 부른다. 대충 나라고 생각되면 뒤를 바라본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한국에서는 세이도로프, 씨도로프, 셰도르프라고 부른다고 하자 전부 만족했다.

- 카시야스 상대로는 골을 넣어본 적이 없는 세이도로프 [출처:슛포러브 유튜브]
– 카시야스 상대로는 골을 넣어본 적이 없는 세이도로프 [출처:슛포러브 유튜브]

대화를 나눈 그들은 작년 중거리 골을 다시 봤다. 세이도로프는 “당시 가슴 트래픽을 할 때 골대를 보니까 김병지가 앞으로 나와있었고 공이 떠있어서 드롭킥을 시도했다”고 회상했다.

캠이 이번에는 안 된다. 카시야스에 퍼디난드, 비디치 수비다. 꿈도 꾸지 말라고 조언하자 세이도로프는 “경기 전에 입을 터는 것은 내 스타일이 아니지만 그들이 나를 상대했을 때 좋은 기억이 별로 없을 것이다”며 반격했다. 실제로 그는 아약스, 레알 바드리드, AC 밀란 3개의 클럽에서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다.

그는 “나와 함께했던 최고의 선수들은 진짜 뛰어난 훈련 정신을 가지고 있었다. 단기적으로 재능을 보여줄 수 있지만 탄탄한 훈련이 없으면 오래 가지 않는다. FC 스피어 선수들은 몸을 제대로 풀지 않았다. 내가 기강을 제대로 잡겠다”고 강조했다.

캠은 “FC 온라인에 출시되는 새로운 클래스의 선수 능력치가 경기에서의 활약에 따라 올라갈 예정이다. 지난해 기준이면 당신이 가장 좋은 카드로 만들어 졌을 것이다”며 깜짝 소식을 전했다. 현재 그의 카드는 FC 스피어 중 가장 뛰어난 중거리 슛 능력치를 가지고 있었다. 올해 어떤 능력치가 부여될지 기대를 모았다.

- 올해의 카드 능력치가 어떻게 달라질지 기대가 된다
– 올해의 카드 능력치가 어떻게 달라질지 기대가 된다

끝으로 씨잼철은 “경기가 과열될 수 있도록 선수들이 벌칙을 정했다. 한 골 차이로 끝나면 패배 팀이 승리 팀에게 저녁을 접대하는 것이다. 만약 두 골 차이로 지면 패배 팀이 ‘우리는 상대보다 축구를 못합니다’라는 대본을 읽어야 한다. 네 골 차이로 지면 패배 팀이 락커룸에서 승리 팀의 운동화를 닦아줘야 한다”는 규칙을 알렸다.

세이도로프는 “3골 차이로 이기면 샤워 금지를 추가하자. 유니폼 입고 그대로 저녁을 먹어야 한다”며 규칙을 강화했다. 5골 차이로 패배하면 그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못 나가도록 막자는 제안도 건넸다. 

끝으로 그는 “작년엔 FC 스피어에게 조금 서운했다. 날 원하지 않아서 임대를 보낸 줄 알았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을 바꿨다. 결국 내가 증명했다. 이번에도 보여주겠다”며 2025 아이콘매치의 기대감을 한층 더 심었다.

아이콘매치는 전설적인 축구 선수들이 창과 방패 콘셉트로 경기를 펼치는 축구 행사다. 작년 10월 카카, 드로그바, 앙리, 피구, 셰우첸코, 퍼디난드, 푸욜 등 게임으로만 만나볼 수 있던 선수들이 방한해 전례 없는 축구 이벤트를 선보였으며 6만 4000명이 넘는 현장 관람객과 라이브 방송 누적 시청자 600만 명을 기록하는 등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화제의 중심이 된 바 있다.

올해 아이콘매치는 9월 13일, 14일 양일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한다. 티켓 예매일은 8월 22일이다. 선예매 티켓은 FC 온라인, FC 모바일에 1회 이상 접속 시 받을 수 있는 코드를 8월 21일 오후 6시부터 크림(KREAM)에 입력하면 최대 4매까지 구매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