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닉, 아이콘-비츠-에이브 품다… 이제 ‘차세대 디파이 허브’ 고고씽

최근 블록체인업계에서 주요 프로젝트들의 체인 이전이 활발해지고 있다. 한국 대표 프로젝트 아이콘(ICON)이 지난 5월 디파이(DeFi) 인프라를 소닉(Sonic)으로 옮겼다. 디파이 프로토콜 비츠(Beets)와 에이브(Aave) 사일로 파이낸스(Silo Finance) 등도 소닉 위에 서비스를 열었다. 

운영 효율성과 글로벌 확장성을 추구하는 흐름 속에서 글로벌 개발자 커뮤니티와 자본이 몰려 있는 EVM(이더리움 가상머신) 호환 체인 소닉이 새로운 디파이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이콘은 지난 5월 브랜드명을 ‘소다X체인지(SODAX)’로 변경하고, 기존 토큰(ICX·BALN)을 1대1 비율로 신규 토큰 ‘SODA’로 교환하기 시작했다. SODA는 발행량을 15억 개로 제한해 공급을 관리하며, 플랫폼 운영과 서비스 전반에 활용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아이콘의 기존 시가총액은 약 4억~5억 달러로, 이번 이전이 소닉 생태계에 미치는 파급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콘은 네트워크 유지비와 확장성에 한계를 느껴 소닉으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소닉이 제공하는 ‘수수료 수익화(Fee Monetization)’ 모델이 아이콘의 이전을 결정짓는 핵심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 강력한 커뮤니티를 지닌 아이콘이 합류하면서 소닉은 지역 확장성과 글로벌 인지도를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디파이 프로토콜 비츠(Beets)는 2025년 1분기부터 팬텀(Fantom)체인에서 소닉으로 마이그레이션을 진행했다. 비츠는 과거 총예치자산(TVL) 1억 달러 이상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이전으로 소닉을 기반으로 수천만 달러 규모의 유동성이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 이후 ‘비츠(Beets)’는 소닉에서 가장 큰 리퀴드 스테이킹 토큰(LST) 제공자로 자리잡았다. 이를 통해 원래 스테이킹에 묶여 있을 수백만 달러 규모의 자본을 유동화해 소닉의 디파이와 유동성 생태계를 강화하는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에이브, 사일로 파이낸스 등 글로벌에서 많이 쓰이는 대출 플랫폼들도 소닉 위에 서비스를 열었다. 이들은 소닉이 거래 수수료를 합리적으로 배분하고, 빠른 속도의 인프라를 제공해 대출 실행과 상환 과정이 매끄럽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체인 이전의 주된 요인은 사용자 경험 개선과 글로벌 확장이다. 거래 지연이나 높은 수수료는 디파이 확산의 걸림돌로 작용해왔지만, 소닉은 초당 수천 건의 거래 처리 능력과 저렴한 비용 구조로 이러한 문제를 보완한다. 

업계에서는 또 소닉의 ‘수수료 수익화(Fee Monetization)’ 모델과 이더리움 가상머신(EVM) 호환성—기존 개발 도구와 스마트컨트랙트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특성—이 주요 프로젝트들을 끌어들이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한다.

소닉 관계자는 “아이콘, 비츠, 에이브의 합류는 단순히 프로젝트 수가 늘어난 차원을 넘어, 다양한 커뮤니티와 유동성이 동시에 유입되는 효과를 만든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디파이 프로젝트와 긴밀히 협력해 생태계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