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공무원 건강 지키는 국립소방병원, 시범 진료 시작


충북 음성에 마련된 국립소방병원 전경. [사진 국립소방병원]

충북 음성에 마련된 국립소방병원 전경. [사진 국립소방병원]


소방공무원의 건강을 책임지기 위한 국립소방병원이 첫발을 뗐다. 국립소방병원은 내년 6월 정식 개원을 앞두고 지난 24일 현판식을 개최하며 시범 진료를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충북 음성에 조성된 국립소방병원은 소방공무원의 직무 특성을 고려한 의료서비스를 국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소방청이 설립하고 서울대병원이 병원 운영 전반을 위탁받아 운영한다.  


규모는 지하 2층~지상 4층, 연면적 약 3만9000㎡ 수준이다. 302병상을 두고 총 19개 진료과에서 환자를 맞는다. 현재는 재활의학과에서 시범 진료를 하며 오는 29일부터는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를 포함한 5개 필수 진료과로 외래 진료가 확대된다. 시범 진료 기간에는 설립 취지에 따라 소방공무원과 그 가족 등을 우선 대상으로 운영한다.


이후 병원 운영 안정성을 확보한 뒤 내년 3월부터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외래 진료를 확대하고, 그해 6월에는 입원실·수술실·응급실·인공신실을 포함한 정식 개원을 목표로 한다.


정식 개원 이후 국립소방병원은 화상·통합재활·정신건강·건강증진 등 4대 특성화센터와 소방의학연구소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소방공무원의 질병 예방부터 치료, 재활, 회복까지 이어지는 전주기적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지역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해 119 구급 이송 및 중증응급환자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감염병과 재난 상황에 대비한 의료 대응 역량도 갖춘다. 이와 함께 고압산소치료시설과 헬리패드를 구축해 화상·가스중독 치료와 재난·응급 상황에서의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곽영호 국립소방병원장은 “이번 시범 진료는 정식 개원을 앞두고 병원 운영 전반의 안정성을 점검하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국립소방병원이 안정적으로 개원하고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진료 체계와 운영 기반을 차근차근 갖춰, 소방공무원과 국민 모두에게 신뢰받는 지역 거점 공공병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국립소방병원은 국민의 생명을 지켜온 소방공무원의 헌신에 국가가 응답하는 상징적인 병원”이라며 “서울대병원은 국가중앙병원으로서 축적해 온 진료와 연구, 공공의료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립소방병원이 소방에 특화된 진료·연구 중심 병원이자 충북 중부권 공공의료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그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겠다”고 했다.


하지수 기자 ha.ji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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