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근시, 초기부터 개인 맞춤형 관리 필수 


◆환자·보호자는 질병 앞에서 늘 선택의 기로에 놓입니다. 적절한 진료과와 병원, 치료법을 결정해야 할 때 그저 막막하기만 합니다. 신뢰할 수 있는 의료진이 있고 체계적인 치료 시스템을 갖춘 병원에 가길 원하지만, 선별해내기가 쉽지 않죠. ‘이럴 땐 이 병원’은 이런 이들을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환자·보호자 사례에 맞춰 최적의 의료서비스를 받는 데 도움되는 핵심 정보를 제공합니다.


근시 억제 치료는 아이의 생활 패턴, 성향, 치료 반응 등을 고려해 맞춤형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 Gettyimagesbank]

근시 억제 치료는 아이의 생활 패턴, 성향, 치료 반응 등을 고려해 맞춤형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 Gettyimagesbank]


보호자의 궁금증


초등 1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입니다. 아이가 최근 눈을 자꾸 찡그려서 안과를 방문했더니 초기 근시 진단을 받았습니다. 어릴수록 근시 진행이 빠르다는데, 겨울 방학 동안 TV 시청 시간까지 늘 것 같아 걱정입니다. 초기 근시일 때 어떤 치료 방법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의사의 한 마디


동탄올바른안과 김승우 원장




성장기에는 짧은 기간에도 근시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눈의 구조가 활발히 발달하면서 안축장(안구 길이)이 늘어나기 때문이죠. 일반적으로 성장이 끝나는 만 18세 이전까지는 근시가 계속 진행됩니다. 초기 근시라도 꾸준한 검진이 필요한 이유예요.  


현재 근시 진행을 늦추기 위해 활용되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먼저 ‘드림렌즈’로 알려진 굴절 교정 하드렌즈는 수면 중 8시간을 착용해 각막 형태를 변화시키는 비수술적 교정 방식입니다. 낮 동안 안경 없이 생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근시 진행 억제 안경렌즈’는 일반 안경 형태로 관리가 간편합니다. 드림렌즈 착용이 어렵거나 콘택트렌즈 관리가 어려운 어린 아이에게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에실로 스텔리스트’가 안경렌즈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하며 근시 억제 효과와 안정성을 입증 받았습니다. 


저농도 아트로핀 안약 역시 근시 진행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상황에 따라 다른 치료법과 병행해 효과를 높이기도 합니다. 어떤 치료 방법을 적용하더라도 꾸준한 추적 관찰이 중요합니다. 종합적인 안구 전안부 촬영, 안축장 측정 등 정밀 검사가 가능한 안과에서 연 1~2회 정기 검진을 통해 상태를 관찰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일상 속 관리도 필요합니다. 스마트폰이나 책을 얼굴에 바짝 가까이 대고 보는 근거리 작업은 자제해야 합니다. 독서 시에는 최소 30cm 이상의 거리를 유지해야 합니다. 올바른 자세를 잡는 것도 중요합니다. 책상에 엎드리거나 고개를 심하게 숙이는 습관은 눈의 피로를 키울 수 있습니다. 하루 1~2시간 정도 자연광 아래에서 야외 활동을 하면 근시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성장기 아이는 생활 리듬이 쉽게 흐트러지기 때문에 규칙적인 수면과 생활 습관을 유지하도록 돕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실생활에 유용한 정보를 쉽고 정확하게 전하는 생활정보 전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