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만섭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중흥건설이 광주 본사 인력의 대규모 서울 이전을 추진한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광주 북구 신안동 본사 직원 150여명 중 상당수가 순차적으로 서울 사무소로 이동할 예정이며, 현장 근무자 800여명은 이동 대상에서 제외된다. 광주 본사 사옥은 유지된다. 금번 조치는 수도권 주택 건설 사업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판단으로 관련 업계는 해석한다.
중흥건설은 광주·전남·경기·세종 지역에서 활발히 아파트 사업을 진행해왔지만 서울 지역 수주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1~2년 전 도시정비사업부서를 서울에 신설하며 수도권 진출을 본격화한 데 이어, 금번 인력 이동을 계기로 일반 주택사업 영업까지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 주택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건설업계 전반에서도 수도권 중심 전략이 강화되는 흐름과도 맞물린다.
한편, 1989년 설립된 중흥건설은 중흥S-클래스 브랜드로 전국적 인지도를 확보했으며, 2025년 시공능력평가에서 62위를 기록했다. 중흥그룹은 재계 20위권 규모로, 2021년 대우건설을 인수하며 사업 외연을 크게 확장했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사업 활로 다각화를 위해 기획·영업 등 핵심 부서를 부분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중흥건설 사옥 전경. [사진=중흥그룹 제공]](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12/415514_219077_4813.jpg?resize=600%2C47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