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기기와 최소 30cm 이상 거리를 두고 장시간 사용을 지양하며 바른 자세 생활화를 통해 눈의 피로를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사진 김안과병원]](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11/31285_33002_2345.jpg?resize=600%2C400)
![전자기기와 최소 30cm 이상 거리를 두고 장시간 사용을 지양하며 바른 자세 생활화를 통해 눈의 피로를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사진 김안과병원]](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11/31285_33002_2345.jpg?resize=600%2C400)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장시간 책이나 전자기기를 사용해 공부하는 수험생은 이 시기 눈 건강에 주의해야 한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전자기기를 여가뿐 아니라 공부에도 활용하는 학생이 늘면서 전자기기 사용 시간이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2022년에 실시한 ‘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하루 평균 인터넷 이용 시간은 약 8시간으로 2019년 대비 1.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빽빽한 글자가 적힌 책이나 전자기기를 오랫동안 집중해서 보면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들어 안구 표면이 건조해진다. 이로 인해 안구건조증이 생기거나 악화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해지면 뻑뻑함을 비롯해 안구 표면 손상, 심한 이물감 등이 동반될 수 있다.
근거리 작업을 오래 하면 수정체 두께를 조절하는 조절근이 수축하고 눈이 몰린 상태가 유지돼 피로가 쉽게 쌓인다. 흔들리는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책을 읽는 습관도 좋지 않다. 초점을 맞추기 위해 망막이 끊임없이 조절 운동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조명 환경도 눈의 피로에 영향을 준다. 밤에 스탠드만 켜거나 모니터 또는 태블릿 화면 빛에 의지해 공부하면 눈에 무리가 간다. 난시가 있으면 커진 동공으로 각막의 불규칙한 표면을 통과한 빛이 눈 안으로 들어가며 사물이 두 개로 보일 수 있다.
사시가 있는 수험생은 장시간 공부 시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 눈이 무겁거나 눈 주위가 멍하게 아픈 안정피로도 나타날 수 있다. 간헐외사시가 있으면 상이 갈라져 보이기도 한다.
눈 건강을 지키려면 바른 자세를 생활화하고 눈의 피로를 줄이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책상에 앉을 때는 책이나 전자기기와의 거리를 30cm 이상 두어야 한다. 장시간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지만 불가피할 경우 50분 공부 후 10분은 먼 곳을 보며 눈을 쉬게 해야 한다. 눈이 편안하게 느끼는 조명 밝기는 백열등 1개와 스탠드 형광등 1개를 사용하는 정도다.
공부 중 눈 통증, 복시, 사물이 흐리게 보이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안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이 경우 안과에 방문해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김안과병원 사시ㆍ소아안과센터 김대희 전문의는 “수험생은 책이나 전자기기를 장시간 사용해 눈이 쉽게 피로하고 건조해질 수 있다”며 “적절히 휴식을 취하고 눈 건강에 도움 되는 생활 습관 실천을 통해 건강한 눈을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