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티 사업 성장 가속화” 삼양엔씨켐·삼양KCI, 글로벌 시장 존재감 확대


[김지현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삼양그룹이 스페셜티(고기능성)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화학2그룹을 중심으로 수익성 제고에 나서고 있다. 핵심 계열사인 삼양엔씨켐과 삼양KCI가 빠르게 성장하며 그룹 내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으며, 각각 반도체 소재와 퍼스널케어 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삼양엔씨켐 정안공장 전경. [삼양그룹 제공]

삼양엔씨켐 정안공장 전경. [삼양그룹 제공]


삼양엔씨켐은 반도체용 포토레지스트(PR) 핵심 소재를 국산화하며 국내 반도체 소재 자립화에 기여했다. 2021년 그룹 편입 이후 생산설비를 확충해 국내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했으며, KrF 소재뿐 아니라 ArF와 EUV용 소재로 제품군을 다변화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삼양엔씨켐은 고품질·고순도 제품 생산을 위한 메탈 관리 기술을 갖추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고객사 품질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89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0%, 73% 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앞으로 ArF·EUV 소재 비중 확대와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수익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삼양케이씨아이 대산공장. [삼양그룹 제공]

삼양케이씨아이 대산공장. [삼양그룹 제공]


삼양KCI는 퍼스널케어 소재 전문 계열사로,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 890억 원, 영업이익 88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앞두고 있다. 로레알, P&G 등 글로벌 기업에 70여 종의 제품을 공급하며 세계 3대 헤어 컨디셔너 소재 공급자로 자리매김했다. 해외 매출 비중이 83%에 달해 글로벌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실적 확대가 기대된다.


또한 삼양KCI는 MPC 및 MPC 유도체 개발로 의료·화장품 분야 신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으며, 고기능 전달 플랫폼 ‘앤캡가드’를 통해 피부 장벽 강화와 보습 지속력 향상 기술을 확보했다. 난용성 성분을 안정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기술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삼양KCI는 글로벌 원료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9월 로레알이 개최한 ‘Suppliers Day’에 국내 화장품 원료사로는 유일하게 초청받아 BASF, Evonik, Croda, Dow 등과 함께 글로벌 공급사로서 입지를 다졌다.


결국 삼양그룹은 반도체와 퍼스널케어라는 서로 다른 영역에서 고부가가치 소재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며 스페셜티 사업을 성장축으로 삼고 있다. 두 계열사의 성과는 그룹 전체의 수익성 강화와 글로벌 경쟁력 확대에 중요한 발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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