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중형 크로스오버 SUV ‘EV5’를 영국 시장에 공식 출시하며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일 기아는 EV5의 영국 판매를 시작하며 기본형 ‘에어(Air)’ 트림을 3만9295파운드(약 6800만 원)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EV5는 기아의 글로벌 전기차 확산 전략의 일환으로, EV6와 EV9에 이어 세 번째로 출시되는 전용 전기차 모델이다. 중형 SUV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를 목표로 한 전략적 모델로, 디자인과 성능, 가격 경쟁력을 두루 갖춘 것이 특징이다.
![EV5. [사진=기아]](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09/531_2176_457.jpg?resize=600%2C337)
영국 시장에서 EV5는 총 세 가지 트림으로 구성된다. 기본형 에어 트림은 18인치 알로이 휠과 LED 조명 시스템, 듀얼 12.3인치 디스플레이(계기판 및 인포테인먼트)를 기본 사양으로 탑재했다.
중간 등급인 GT-Line(4만2595파운드, 약 7950만원)은 19인치 휠과 투톤 인조가죽 시트, 무선 충전패드 등을 추가했다.
최상위 트림인 GT-Line S(4만7095파운드, 약 8790만원)에는 선루프, 통풍 시트, 하만카돈 사운드 시스템,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프리미엄 옵션이 대거 포함됐다.
![EV5. [사진=기아]](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09/531_2177_55.jpg?resize=600%2C337)
EV5의 주행 성능도 주목할 만하다. 81.4kW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WLTP 기준 최대 530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으며, 214마력의 전기모터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8.4초 만에 도달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164km이며, 급속충전(DC) 시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약 30분이 소요되고, 완속충전(AC)으로는 약 7시간 20분이 걸린다.
안전 사양도 충실하게 갖췄다. 전방충돌방지보조 2.0, 고속도로주행보조 2.0, 스마트크루즈컨트롤 2.0 등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이 전 트림에 기본 적용돼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를 동시에 고려했다.
![EV5. [사진=기아]](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09/531_2178_510.jpg?resize=600%2C337)
국내 출시도 임박했다. 기아는 EV5를 올해 하반기 중 국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며, 정부 보조금을 적용할 경우 판매 가격은 3000만 원 후반에서 4000만 원 초반 수준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영국 가격과 비교할 때 국내에서는 상당히 경쟁력 있는 가격대로 출시될 전망이다.
![EV5. [사진=기아]](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09/531_2179_517.jpg?resize=600%2C337)
다만 EV5는 미국 시장 진출에는 제약이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관련 세제 규정으로 인해 북미 시장에서는 당분간 판매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현재 한국을 비롯해 중국, 싱가포르 공장에서 EV5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번 영국 출시를 계기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