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3 17:43:35
(인천=뉴스1) 박소영 이시명 기자 =

13일 인천 누적 강수량이 200㎜가 넘는 ‘극한 호우’로 인해 비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인천에서 접수된 비 피해 신고는 239건이다.
이날 오전 7시 옹진 지역에만 내려졌던 호우경보는 1시간 30분 뒤인 8시 30분 인천 전역으로 확대됐다. 또 8시 30분 강풍주의보까지 내려졌다. 가장 비가 많이 온 곳은 옹진군 덕적면으로 누적강수량은 207.3㎜로 집계됐다. 이어 서구 경서동 205.5㎜, 중구 전동 155.7㎜, 미추홀구 숭의동 155.5㎜ 등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10시 49분쯤 인천시 서구 정서진 중앙시장과 강남시장이 침수돼 시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성인 남성 기준으로 허리까지 물이 차올랐지만, 현재는 배수가 완료된 것으로 파악됐다. 시장 상인들은 장사를 포기한 채 시설물을 점검하는 상황이다.
이곳 시장들은 모두 저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상습침수 구역으로 파악됐다. 다른 상습침수 지역인 서구 왕길동 사월마을과 인근 공장지대는 또다시 물에 잠겼다.
집중 호우로 인한 신고 폭주로 인천시는 재난문자를 통해 “폭우로 인해 119 신고 전화가 폭주하고 있으니 비응급 민원 상담은 120번, 긴급 재난신고는 119로 해달라”고 안내하기도 했다.

또 11시 56분쯤 인천지하철 1호선 박촌역 승강장과 선로에도 빗물이 들어차면서 1시간 20분가량 역사 운영이 중단되기도 했다. 인천교통공사는 배수 작업을 마친 뒤 오후 2시 15분부터 열차 운행을 시작했다.
이날 오전 11시 10분쯤에는 인천시 미추홀구 수도권 전철 1호선 주안역~부평구 상·하행선 열차가 중단됐다. 이후 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1시간 5분 만인 낮 12시 15분쯤 운행을 재개했다.
지하철 외에도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하는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에도 차질이 빚었다.
이날 낮 12시 기준 국제선 9편, 국내선 34편이 지연 운항했다. 결항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국내선 지연편은 모두 김포공항에서 발생했다.
아울러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출항하는 총 15개 항로 18척 가운데 12개 항로 14척의 운항이 통제됐다. 강화군 주문·서검 항로와 옹진군 장봉항로만 일부 운항이 이뤄졌다.
인천시와 경찰은 오후 5시 기준 도로 2곳과 하천 12곳을 포함한 18곳의 출입을 통제 중이다. 또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군·구 직원 1494명이 비상근무를 서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