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4 12:24:15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전날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한 것에 대해 “민주주의 국가에서 불가능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신 의원은 이날 뉴스1TV ‘팩트앤뷰’에 출연해 “특정 종교 신자들이 국민의힘에 가입했는지 확인하겠다는 건데 특정 종교 단체 신자가 당원이 된 것이 잘못인가. 왜 가입했냐고 물어보는 건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했다.
신 의원은 “통일교가 반국가단체인가”라며 “특검이 지금 눈에 보이는 게 없는 모양인데 이건 앞으로 틀림없이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의원은 “(특정 종교 신자들이) 이적·범죄 활동을 했다면 조사할 수 있겠지만, 당원인지 확인해 보겠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특정인을 지지하기 위해 그 당에 입당하면 안 되는가”라고 했다.
신 의원은 “특검은 권성동 의원이 돈을 받았다고 (의심)하지만 전혀 확인된 것도 없는 상황에서 당원 명부를 통째로 내놓으라는 것에는 응할 수 없다”며 “특검이 포기하면 된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특검의 수사 과정도 강하게 비판했다.
신 의원은 “과거 특수부 검사들이 하는 것처럼 사람 망신 주고, 국민적으로 ‘저 사람 나쁜 사람이네’라는 여론을 형성한 뒤 본인들이 내놓은 증거가 조금 부실하더라도 나쁜 사람이니까 벌줘야지 식으로 몰고 간다”며 “이재용 삼성 회장도 오랫동안 재판을 끌었지만 다 무죄로 나왔다. 지금 특검의 행태는 나중에 어떤 평가를 받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새로운 당 지도부가 출범하면 더불어민주당과 싸우기 위해 내부 시스템을 정비하는 일이 급선무라고 했다.
신 의원은 “당원들을 만나보면 조국 사면 등 이재명 정부의 행태에 대해 원내에서는 물론 장외투쟁 등 강력하게 대응하길 원하고 있다”며 “(찬탄·반탄) 탄핵 프레임으로 당내 분열이 심각하다고 비판하지만, 당을 하나로 통합해 대여 투쟁의 길로 가도록 만드는 것이 새 지도부의 큰 의무”라고 말했다.
신 의원은 “가령 민주당은 상임위 회의장에 앉아있는 시간을 재서 공천에 반영한다는데 대통령 두 번 탄핵을 당하고 야당이 된 국민의힘이 지금처럼 느슨하게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시스템을 정비해 여당의 실정을 제대로 지적하고 투쟁한다면 국민의 신뢰도 돌아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신 의원은 이른바 ‘쇄신파’가 당 쇄신이 우선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특정 시점에 있던 일을 갖고 ‘너 나가’라고 하는 건 쇄신이 아니다. 누굴 내보내는 것을 쇄신으로 얘기한다면 그게 민주당이 생각하는 야당 분열 공작”이라며 “이건 100% 이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신 의원은 “아름답게 포장해 쇄신이라고 하지만 열어보면 썩은 게 들었다. 그게 그분들이 주장하는 쇄신”이라며 “진짜 쇄신은 대통령을 견제하지 못해 탄핵에 가지 않도록 스스로 배신하는 상황을 안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