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진입 불가? 2025 북미 PS 최다 플레이 톱5, 전년도와 ‘복사판’

2024년과 2025년 최다 플레이 게임 톱5가 동일하다 (사진=SIE 제공)
2024년과 2025년 최다 플레이 게임 톱5가 동일하다 (사진=SIE 제공)

시장조사기관 서카나(Circan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북미 플레이스테이션 플랫폼에서 가장 많이 플레이된 상위 5개 게임의 목록이 2024년과 완전히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1위인 ‘포트나이트’를 필두로 ‘콜 오브 듀티’, ‘그랜드 테프트 오토 5’, ‘로블록스’, 그리고 ‘마인크래프트’가 순위를 지켰다. 놀랍게도 이들의 순위 변동조차 발생하지 않았다. 수많은 신작이 쏟아지는 급변하는 게임 시장 속에서도 특정 라이브 서비스 게임들의 영향력은 오히려 공고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결과는 현대 게임 산업에서 ‘라이브 서비스’ 모델이 지닌 압도적인 유지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순위에 오른 게임들은 단순히 일회성 재미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와 시즌제 운영을 통해 이용자들을 생태계 내에 종속시키고 있다.

출처 - 서카나 애널리스트 맷 피스카텔 블루스카이 
출처 – 서카나 애널리스트 맷 피스카텔 블루스카이 

특히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GTA5나 마인크래프트의 사례는, 한 번 구축된 커뮤니티와 서비스의 관성이 새로운 기술적 진보나 신작의 화제성보다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철옹성과 같은 이들 게임의 장기 집권이 후발 주자들에게는 거대한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유저들의 한정된 여가 시간은 이미 검증된 재미와 방대한 데이터가 축적된 기존 게임들에 점유되어 있다.

신규 게임이 이들의 플레이 시간을 뺏어오는 건 매우 어렵다고 할 수 있다. 포트나이트나 로블록스처럼 플랫폼화된 게임들은 게임 내에서 사교와 창작 활동까지 이루어지게 함으로써 유저 이탈을 원천 봉쇄하고 있다.

2025년에도 수많은 대작과 혁신적인 인디 게임들이 출시되어 상업적 성공과 비평적 찬사를 받았으나, 전체 플레이 시간이라는 측면에서는 상위 5개 게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는 대중의 게임 소비 방식이 ‘새로운 경험’을 탐색하는 것보다 ‘익숙한 일상’을 지속하는 방향으로 고착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유저 충성도와 네트워크 효과가 결합된 현재의 구도는 당분간 깨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하드웨어나 ‘GTA 6’와 같은 시장 파괴적 신작의 등장이 아니고서는 이 견고한 흐름에 변화를 주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러한 시장의 정체 현상은 게임 개발사들에게 복합적인 과제를 던져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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