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크루저 FJ. [사진=토요타]](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10/631_2539_3042.jpeg?resize=658%2C370)
토요타가 SUV 시장의 화려한 트렌드에서 한 걸음 물러나 본래의 뿌리를 다시 꺼내 들었다. 브랜드의 상징이었던 오프로더 정신을 되살려 거칠고 투박하지만 진짜 '랜드크루저'다운 신차를 세상에 내놓은 것이다.
![랜드크루저 FJ. [사진=토요타]](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10/631_2539_3042.jpeg?resize=658%2C370)
새롭게 등장한 랜드크루저 FJ는 단순한 복각 모델이 아니다. 세대를 아우르는 감각적 해석이 더해져, 클래식과 모던이 한 차 안에서 절묘하게 공존한다.
전면 디자인은 두 가지로 나뉜다. 1960~70년대의 원조 랜드크루저를 떠올리게 하는 둥근 헤드램프 버전과, 각진 램프와 C자형 주간등이 강조된 현대적 버전이다.
'TOYOTA’ 로고가 새겨진 단단한 그릴과 무광 플라스틱 범퍼는 실용성을 중시한 오프로더의 본질을 드러낸다.
측면에서는 탄탄한 체격이 눈에 띈다. 볼륨감 있는 펜더 플레어와 두꺼운 블랙 클래딩, 단단하게 뻗은 윈도 라인이 결합돼 전형적인 '육상형 SUV’의 힘을 표현한다. 거대한 랜드크루저를 축소한 듯한 비례감이 묘한 균형미를 만든다.
![랜드크루저 FJ. [사진=토요타]](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10/631_2540_3057.jpeg?resize=658%2C370)
후면부의 중심에는 거대한 스페어타이어가 자리해 리어 윈도 대부분을 가린다. 실용보다는 정통 오프로더의 상징성을 택한 설계다.
토요타는 이번 FJ를 '누구나 수리할 수 있는 차’로 개발했다. 전후 범퍼는 볼트 체결 방식으로 손쉽게 분리되며, 손상 시 부품만 교체할 수 있다. 이는 오프로드 주행 시 유지비 부담을 줄이려는 의도다.
록 레일, 루프 플랫폼, 고상식 흡기구, MOLLE 패널 등 실전용 액세서리도 지원돼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개조가 가능하다. 진짜 오프로더를 즐기는 이들을 위한 구조다.
차체는 전장 4575mm, 전폭 1855mm, 전고 1960mm, 휠베이스 2580mm로 구성된다. 기존 랜드크루저보다 작지만 체중감이 느껴지는 비율을 유지해 좁은 골목이나 도심에서도 부담이 덜하다.
![랜드크루저 FJ. [사진=토요타]](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10/631_2541_311.jpeg?resize=658%2C370)
실내는 디지털 요소를 더했지만 기본 철학은 '도구’에 가깝다. 대시보드에는 디지털 계기판과 와이드 인포테인먼트 화면이 간결하게 배치되고, 공조장치는 버튼식으로 구성됐다.
오프로드 주행용 스위치와 대형 변속 레버는 조작성을 우선으로 배치됐다. 2열 공간은 크지 않지만 전후 슬라이딩 기능이 추가될 전망이다.
엔진은 2.7리터 자연흡기 4기통(2TR-FE) 단일 사양으로, 최고출력 161마력과 최대토크 24.6kg·m를 발휘한다. 6단 자동변속기와 파트타임 4WD가 결합돼 험로에서도 꾸준한 견인력을 확보한다. 속도보다 내구성과 안정성에 집중한 세팅이다.
![랜드크루저 FJ. [사진=토요타]](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10/631_2542_316.jpeg?resize=900%2C600)
플랫폼은 힐럭스와 포츄너에 쓰이는 IMV 구조를 개량했다. 프레임 강성을 보강하고 진입각, 최저지상고, 서스펜션 스트로크를 개선해 험난한 노면에서도 차체의 유연성을 유지한다.
생산은 태국 공장에서 이뤄지며 판매는 동남아·중남미·아프리카·중동 등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북미와 유럽은 이번 출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