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성 폭식은 정서와 신체가 맞물려 나타나는 건강 신호다. [출처: Gettyimagesbank]](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11/31314_33026_3615.jpg?resize=600%2C400)
개그맨 박수홍 씨 아내 김다예씨가 한 방송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폭식’이라는 건강 위기를 겪은 경험을 고백했다. 아이스크림 몇 통씩 먹는게 일상이었다고 한다. 한때 18kg 체중이 증가했고, 몸도 마음도 버거웠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스트레스는 식습관 변화와 신체 반응으로 이어지는 일상의 연결고리다.
스트레스성 폭식은 정서와 신체가 맞물려 나타나는 건강 신호다. 김다예 씨의 경우 감정적 위기를 음식으로 대체하는 양상이었다. 일반인도 ‘스트레스 → 폭식 → 체중 변화 → 자신감·관계·건강 영향’이라는 경로를 밟기 쉽다.
스트레스성 폭식에 몸에서는 호르몬 변화가 먼저 나타난다. 스트레스 시 분비되는 코르티솔이 식욕을 자극하고, 특히 단맛·지방이 높은 음식에 손이 가게 한다.
일시적 폭식이 반복되면 위 기능이 과부하를 겪고 위산 역류, 소화불량 등이 동반된다. 김다예 씨는 한 시점에 18kg 증가를 겪었고 자신감 저하, 대외활동 피로감 등을 경험했다. 폭식 후 죄책감, 자책감, 외부 시선에 대한 부담은 또 다른 스트레스원이 된다.
일상에서 기억해야 할 폭식 대응 포인트가 있다. 먼저 몸이 말하는 신호에 귀 기울이기는 것이다. 식욕이 갑자기 폭증하거나 ‘먹지 않으면 견딜 수 없다’는 느낌이 들면 단순한 배고픔이 아니다.
그다음엔 식사와 감정의 연결고리를 이해해야 한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어떤 음식, 어떤 장소, 어떤 시간대에 폭식이 일어났는지 기록해 보면 패턴이 보인다. 소량이라도 규칙적으로 먹는 습관을 들이는 건 폭식을 미리 예방하는 방법의 하나다. 공복을 오래 유지하지 않고 소식과 간식으로 챙기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음식으로 푸는 대신 산책, 음악 감상, 친구와의 대화 등 ‘비음식 행동’을 선택지로 갖는 것도 권한다.
마지막으로 너무 늦다고 생각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김다예씨처럼 폭식으로 체중이 오른 상태라도 회복 가능성이 있다. 지속 가능한 습관을 회복하는 데에 목표를 두는 게 우선이다.
※서민석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의 조언
✓불규칙한 식사 패턴이 최대 위험 요인=일정한 시간, 일정한 양을 정해두세요.
✓자극적인 음식은 집에 두지 않기=환경 통제가 가장 강력한 예방책입니다.
✓식사일지 기록=언제, 어떤 감정일 때 폭식하는지 적어두면 패턴이 보입니다.
✓식사에만 집중하기=TV·스마트폰과 함께 먹으면 섭취량이 늘어납니다.
✓감정 대체 루틴 마련하기=스트레스 해소는 음식 대신 산책·명상·대화로 전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