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2 커스터마이징 “애플 앱스토어 1위 달성 이유 알겠네”

엔씨소프트는 오래 전부터 ‘커스터마이징 맛집’으로 불릴 만큼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퀄리티로 유명했다. 덕분에 ‘아이온2’도 사전 생성 단계에서 어떤 커스터마이징 퀄리티를 보여줄지 관심이 컸다.

16일 오후 6시 사전 생성이 열리자마자 바로 접속했다. 첫 화면에서 프리셋이 쭉 펼쳐지는데, 프리셋 종류가 예상보다 훨씬 풍부했다. 

기본 프리셋은 75종인데, 헤어만 79종이 준비돼 있다. 얼굴형 프리셋도 31종이나 되고, 스타일 19종, 체형 6종까지 더하면 선택 폭이 굉장히 넓다. 프리셋만 적당히 다듬어도 개성 넘치는 아름다운 캐릭터가 탄생한다.

특히 커마 초심자에게는 프리셋 구성이 큰 힘이 된다. 기초 형태가 매끄럽게 잡혀 있어 손을 많이 대지 않아도 자연스러운 얼굴이 나온다. 최소만 건드리고 넘어가도 충분할 만큼 기본값이 안정적이다.

- 체형 비율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 체형 비율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얼굴뿐만 아니라 여러 부위에서 세부 조정 항목이 폭넓게 제공된다. 얼굴형과 턱, 광대, 이마처럼 골격을 이루는 영역부터 귀 크기와 귓볼 길이 같은 작은 부분까지 따로 조정할 수 있다. 조금만 바꿔도 느낌이 크게 달라진다.

눈 부위도 조정할 수 있는 항목들이 세분화돼 있다. 눈썹뼈 위치, 미간 간격, 아랫광대처럼 얼굴 입체감을 좌우하는 요소들이 각각 조정된다. 튀는 느낌 없이 자연스러운 변화가 이어지는 편이다.

안구는 홍채, 동공, 흰자위가 분리돼 있어 색과 크기를 따로 맞출 수 있다. 눈 색만 바꾸는 게 아니라 분위기를 바꾼다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세부 조작 UI는 막대형 조절바와 위치 슬라이더가 중심이며, 값의 변화를 즉시 확인하는 구조다. 여러 게임에서 보던 UI이지만 아이온2는 정돈돼 있어 조작 흐름이 매끄럽다.

- HSB 조절과 HEX 코드 입력으로 원하는 색을 정확히 맞출 수 있다.
– HSB 조절과 HEX 코드 입력으로 원하는 색을 정확히 맞출 수 있다.

색상 조절은 헤어, 피부, 입술, 페이스아트, 수염 등 색이 들어가는 모든 부위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HSB 기반 색상 조절 UI를 제공하고, 필요하면 HEX 코드까지 직접 입력할 수 있다. 원하는 색을 정확하게 선택하기 좋다.

커스터마이징 중에는 조명 방향을 바꿔가며 얼굴을 확인할 수 있다. 라이트 포지션 UI를 움직이면 빛이 캐릭터 주변을 따라 돌며 음영이 바뀐다. 실제 게임에서 어떤 표정과 윤곽이 나올지 미리 확인하기에 유용했다.

조명이 달라지면 얼굴 분위기도 크게 달라진다. 위에서 비추면 부드러워 보이고, 옆에서 비추면 윤곽이 또렷해지는 식이다. 캐릭터를 찍어보는 재미가 쏠쏠해서 본격적으로 조명만 만지다가 시간이 훌쩍 갔다.

시선 추적도 꽤나 실용적이다. 캐릭터를 회전시켜도 눈동자가 자연스럽게 화면 중앙을 바라본다. 얼굴 각도를 바꿔도 시선이 흐트러지지 않아서 표정을 확인할 때 훨씬 편했다. 시선에 따라 캐릭터의 느낌이 의외로 큰 차이를 만들었다.

- 조명 위치를 바꿔가며 음영과 질감을 확인할 수 있다.
– 조명 위치를 바꿔가며 음영과 질감을 확인할 수 있다.

- 몸이 돌아가도 눈동자가 화면 중앙을 바라보도록 유지된다.
– 몸이 돌아가도 눈동자가 화면 중앙을 바라보도록 유지된다.

덕분에 다양한 각도에서 표정을 비교하기가 쉽다. 옆모습에서 어떤 분위기가 나는지, 살짝 아래에서 봤을 때 인상이 어떻게 바뀌는지 바로 확인된다. 시선이 카메라를 따라와 커스터마이징 흐름이 부드럽다.

전체적으로 아이온2 커스터마이징은 진입은 쉬운데 손을 대기 시작하면 깊이가 끝없이 이어지는 구조다. 기본 프리셋만으로도 충분히 쓰기 좋고, 세부 조정으로 들어가면 원하는 방향으로 캐릭터를 세밀하게 만들 수 있다. 엔씨소프트가 꾸준히 강점을 보여온 커스터마이징 노하우가 이번에도 잘 녹아 있다. 아니 한층 진화했다.

사전 생성 서버가 열린 날, 아이온2는 앱스토어 인기 차트 1위를 기록했다. 출시도 하지 않았는데 단순 캐릭터 생성만으로도 관심이 몰릴 만큼 커스터마이징 완성도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는 의미다.

아이온2는 커스터마이징 결과물로 유저들끼리 거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커스터마이징 장인들이 대거 입문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완성도 높은 커스터마이징 기능 속에서 앞으로 어떤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등장할지 무척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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