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2, PvP 콘텐츠 저레벨 이용자 케어 방안 마련한다

엔씨소프트가 ‘아이온2’의 PvP 콘텐츠 ‘시공의 균열’에서 발생하는 저레벨 이용자 학살 문제에 대한 보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공의 균열’은 천족과 마족이 서로의 진영으로 넘어가 PvP를 즐길 수 있는 아이온2의 핵심 콘텐츠다. 매일 오전 10시, 오후 2시, 6시, 10시에 4시간 간격으로 열리며, 생성 후 1시간 동안 유지된다. 이용자들은 균열을 통해 적 진영으로 진입하면 해당 지역의 몬스터를 처치하고 자원을 채집할 수 있으며, 자연스럽게 상대 종족과의 전투도 경험하게 된다.

이와 연계된 서브 퀘스트도 마련돼 있다. 퀘스트를 완료하면 키나, 데바니온 결정, 스티그마 샤드, 어비스 포인트, 타이틀 등 다양한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어비스 포인트는 아이온2의 핵심 PvP 재화로, 서브 퀘스트를 통해 일부 획득할 수 있지만 대부분은 상대 종족 이용자를 처치해 쌓는 구조다. 이 포인트는 총사령관, 대장군 등 서버 내 어비스 계급을 결정하는 지표이자, 고성능 장비 및 희귀 아이템과 교환할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에 상위 랭커나 성장 열의를 가진 이용자들은 PvP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구조 속에서 단순히 퀘스트를 완료하려는 저레벨 이용자와 어비스 포인트를 쌓기 위해 상대방을 사냥하는 고레벨 이용자가 필연적으로 충돌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그 결과 저레벨 이용자들이 반복적으로 학살을 당하는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원작 아이온에서는 이런 상황이 자연스러운 경쟁 구도였다. 고레벨 이용자의 공격을 받은 저레벨 이용자가 복수심과 성취욕을 느끼며 강해지는 것이 ‘어비스’의 전통적 구조였다.

그러나 최근 MMORPG 트렌드는 경쟁보다 협동과 공존을 더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했다. 엔씨소프트 역시 아이온2 개발 과정에서 원작의 어비스 중심 구조를 PvE 중심으로 재편한 것도 이러한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게임톡이 엔씨소프트에 저레벨 이용자의 불편 대응 계획을 문의한 결과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현재 ‘시공의 균열’에서 발생하는 저레벨 이용자 공격 문제를 확인했다”며 “빠른 시일 내에 해당 콘텐츠에 대한 이용자 케어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MORPG는 플레이어 수와 경험의 질이 직결되는 장르인 만큼 엔씨소프트는 저레벨 이용자도 온전히 성장해 PvE와 PvP를 모두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아이온2는 ‘아이온의 완전판’을 목표 개발된 엔씨의 신규 MMORPG다. 원작의 상징적 아이덴티티였던 ‘천족과 마족의 영원한 대립’과 ‘8개의 고유 클래스’를 계승했다. 언리얼 엔진 5 기반 아름다운 그래픽, 후판정 기반 호쾌한 수동 전투, 방대한 PvE 콘텐츠, 세밀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지원이 특징이다.

차세대 아이온은 출시 직후 시장에서 성공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과거 PC방 점유율 164주 연속 1위를 기록한 유명 IP의 후속작인 만큼 수만 명의 게이머가 오픈런을 진행했다. 그 결과 1서버로 지칭되는 시엘 서버는 피크 시간에 접속하면 4만 명 이상의 대기열을 자랑했다.

엔씨소프트는 이용자들이 아이온2를 원활하게 즐길 수 있도록 각종 피드백을 발 빠르게 검토하며 반영 중인데 아이온2가 인기를 꾸준히 유지해 한국 대표 MMORPG의 자리를 꿰차고 원작의 명성을 계승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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