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뻣뻣한 허리 운동으로만 풀려고하면 염증 더 생겨

강직척추염은 면역체계 이상으로 척추 관절에 만성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강직척추염은 면역체계 이상으로 척추 관절에 만성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강직척추염은 면역체계 이상으로 척추 관절에 만성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 허리를 펴려 하면 뻣뻣하고, 오래 앉아 있다 일어나면 찌르는 듯한 통증이 반복될 땐 흔히 허리디스크를 떠올린다. 그러나 이런 증상이 계속된다면 강직척추염을 의심해야 한다. 건국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상헌 교수는 “강직척추염은 면역체계 이상으로 척추 관절에 만성 염증이 생기고, 시간이 지나면서 척추가 굳어지는 자가염증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상헌 교수와 함께 강직척추염에 관한 핵심 세 가지를 짚어본다.

1. 활동하거나 운동하면 증상 줄어

허리디스크는 디스크가 탈출해 신경을 압박하는 구조적 문제다. 반면 강직척추염은 염증성 물질이 과다 분비되면서 척추와 인대가 붙는 부위에 염증이 생긴다. 치유 과정에서 인대가 뼈처럼 굳는다.

증상 양상도 다르다. 허리디스크는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하고, 쉬면 완화된다. 강직척추염이면 활동하거나 운동하면 증상이 줄고, 가만히 있으면 오히려 악화된다. 특히 아침에 허리가 30분 이상 뻣뻣한 조조 경직감은 강직척추염의 대표적 신호다.

2030 남성에서 주로 나타나

강직척추염은 노년층보다 20~30대 남성에서 자주 나타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강직척추염 진료 환자는 약 11만 5000명이다. 이 중 20~39세가 전체의 45%를 차지했고, 남성이 70%다. 사회생활과 운동이 활발한 시기에 발병해 일상에 큰 제약을 주지만 단순 근육통이나 허리디스크로 오해해 진단 시기를 놓치기 쉽다.

강직척추염은 시간이 지날수록 척추가 굳어 치료가 어려워진다. 그러나 조기에 발견하면 엑스레이, MRI, 혈액검사 등을 통해 비교적 정확한 진단이 된다. 약물치료로 진행을 늦출 수 있다.

치료에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 면역조절제, 생물학적 제제(표적치료제) 등이 사용된다. 병의 단계와 환자의 상태에 맞춰 약제를 조절하며 장기적으로 관리한다.

가벼운 운동으로 척추 유연성 유지해야

약물치료와 함께 생활습관 관리가 병의 진행을 막는 핵심이다.

-스트레칭: 아침마다 가벼운 운동으로 척추 유연성 유지
-자세 관리: 장시간 앉아 있거나 운전할 때는 틈틈이 일어나 스트레칭
-생활습관: 금연, 체중 조절,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

이상헌 교수는 “가만히 쉬기보다는 적절한 활동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며 “아침에 허리가 뻣뻣하거나 활동할수록 통증이 완화되는 요통이 3개월 이상 이어지면 단순 근육통으로 넘기지 말고 반드시 류마티스내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