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먹는 사과는 금, 저녁에 먹는 사과는 독인 이유


제대로 알고 먹어야 맛도, 영양도 더 잘 챙길 수 있습니다. ‘식재료 백과사전’에서는 제철 식재료의 효능과 보관법, 활용법 등을 하나하나 짚어드립니다. 부엌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꿀팁, 놓치지 마세요. <편집자 주>


사과에는 케세틴과 칼륨 등이 함유돼 폐 기능을 강화하고 체내 나트륨을 배출해준다. [출처: Gettyimagesbank]

사과에는 케세틴과 칼륨 등이 함유돼 폐 기능을 강화하고 체내 나트륨을 배출해준다. [출처: Gettyimagesbank]


‘하루에 사과 한 개를 먹으면 의사가 필요 없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사과의 영양이 뛰어나다는 의미다. 실제 사과에는 다양한 영양소가 함유돼 있다. 대표적인 게 케세틴과 칼륨이다. 케세틴은 폐 기능을 강화해주고 칼륨은 몸 안의 나트륨을 배출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뿐 아니다. 사과에 든 유기산 성분은 우리 몸에 쌓인 피로를 없애고 면역력을 개선하는 데 탁월하다.


사과의 효능을 충분히 누리려면 섭취법에도 신경 써야 한다. 일단 사과는 껍질을 벗기지 않고 먹는 편을 권한다. 껍질과 그 아래 과육에 섬유질과 비타민C가 집중돼 있어서다. 섭취 시간대도 중요하다. ‘아침 사과는 금, 저녁 사과는 독’이라는 말처럼 아침에 먹으면 유기산이 위 활동을 촉진해 소화와 흡수에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반면 밤 늦게 섭취하면 사과 속 풍부한 섬유질이 장을 자극해 위액 분비를 늘리고 수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질 좋은 사과를 고르고 싶다면 껍질과 꼭지를 눈여겨 보자. 껍질 색이 고르고 밝으며 꼭지가 푸른빛을 띠고 촉촉한 게 신선한 사과다. 반대로 꼭지가 시들고 잘 부러지면 딴 지 오래된 사과일 가능성이 크다. 또 손가락으로 튕겼을 때 맑은 소리가 나는 게 맛과 식감이 뛰어나다.


아울러 사과는 과일을 성숙시키는 호르몬인 에틸렌을 다량 방출해 다른 과일과 함께 두면 숙성을 앞당긴다. 이를 감안해 보관하는 게 바람직하다.


하지수 기자 ha.jisu@joongang.co.kr 


참고자료=농림축산식품부·농촌진흥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