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비염 제대로 치료해야 합병증 막을 수 있어요


◆환자·보호자는 질병 앞에서 늘 선택의 기로에 놓입니다. 적절한 진료과와 병원, 치료법을 결정해야 할 때 그저 막막하기만 합니다. 신뢰할 수 있는 의료진이 있고 체계적인 치료 시스템을 갖춘 병원에 가길 원하지만, 선별해내기가 쉽지 않죠. ‘이럴 땐 이 병원’은 이런 이들을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환자·보호자 사례에 맞춰 최적의 의료서비스를 받는 데 도움 되는 핵심 정보를 제공합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평생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출처: Gettyimagesbank]

알레르기 비염은 평생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출처: Gettyimagesbank]


환자의 궁금증


오랫동안 알레르기 비염을 앓고 있는 30대 직장인입니다. 요즘 날이 춥고 건조해서 그런지 비염 증상이 더 심해졌습니다. 코로 숨을 쉬기 어려워 제대로 잠을 자지도 못해요. 증상 없이 괜찮은 날도 많아서 별다른 치료는 없이 지냈습니다. 관리가 필요할 것 같은데,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요?


의사의 한 마디:


고려대 안암병원 이비인후과 신재민 교수




알레르기 비염은 특정 항원에 대한 면역계의 과민반응으로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입니다. 크게 통년성과 계절성으로 나뉘는데, 통년성 비염은 1년 내내 코감기와 같은 증세가 지속되는 것입니다. 주로 집먼지진드기와 같은 실내 알레르기 유발 물질로 인해 발생합니다. 최근에는 반려동물의 털이나 비듬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계절성 비염의 경우 계절별로 증상이 나타납니다. 봄철에는 꽃가루가 주요 원인이며,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이 증상을 더욱 악화할 수 있습니다. 


한번 증상이 발현된 후에는 유사한 환경에서 반복적으로 같은 상태를 겪을 수 있습니다. 일부 환자는 나이가 들면서 증상이 완화하기도 하지만, 중장년층에서 새롭게 발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입니다. 일반적인 감기와 증상이 유사해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감기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급성 질환으로 대부분 1~2주 내 호전됩니다. 반면 알레르기 비염은 특정 항원에 대한 면역 반응으로 수개월에서 수년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정확한 판단을 위해선 전문의의 검사와 진단이 필요합니다.


알레르기 비염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부비동염, 삼출성 중이염, 수면무호흡증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치료법은 크게 회피요법, 약물요법, 수술요법, 면역요법으로 나뉩니다. 회피요법은 알레르기 비염을 유발하는 원인 물질과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법입니다. 접촉을 피할 수 없다면 약물요법을 쓸 수 있어요. 약물요법으로는 항히스타민제, 비강 내 스테로이드 스프레이 등이 있고, 증상에 따라 류코트리엔 조절제나 혈관수축제 등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면역요법은 원인 물질에 대한 면역계를 점진적으로 조절해 알레르기 반응을 줄이는 방식입니다. 3~5년간 지속적으로 치료해야 해요. 


알레르기 비염은 평생 관리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증상 완화와 예방을 위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일상적인 생활습관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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