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목 통증 일주일 이상이면 겨울철 근막통증증후군 주의


최봉춘 세연마취통증의학과의원 원장.
최봉춘 세연마취통증의학과의원 원장.


나이가 들수록 겨울이 힘든 건 온몸이 구석구석 아프기 때문이다. 찬바람에 근육과 혈관이 수축하고 혈액순환이 저하되어 근육통이 나타난다. 특히 만성적인 근육통, 어깨질환, 목디스크 환자들은 더욱 관리가 필요하다. 추워질수록 어깨나 목 등에 담이 와서 파스 신세를 지기 쉽다.


최근에 이런 증상은 김장 하기 등 갑자기 힘든 일을 했거나 근육 긴장이 지속되다가 발생한다. 역시 영하로 떨어진 기온의 영향이 크다.


만약 어깨나 목이 결려서 며칠간 파스를 붙였는데 오히려 통증이 심해지고 자주 반복된다면 근막통증증후군이 아닌지 진료가 필요하다. 이 증상은 MRI나 CT 촬영으로도 확인이 힘들어 경험 많은 전문의 진단을 권장한다.


근막통증증후군도 흔한 겨울철 불청객이며 그 원인이 위에 설명한 근육통과 같다. 이는 신체 어디라도 나타날 수 있지만 어깨와 목을 주로 괴롭힌다. 아픈 곳을 손가락으로 누르면 근육통보다 훨씬 아픈 특징이 있다.


이쯤이면 내원을 미뤄서는 안 된다. 계속 참았다간 아픈 부위가 전신으로 확대되고 만성 통증이 될 수 있다. 보통 온몸이 아픈 상태에서는 무기력하고 의욕이 저하되어 우울증까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조금 불편할 때 치료를 시작하면 체외충격파 등 물리치료나 도수치료 정도로 충분히 나을 수 있다.


체외충격파는 통증 부위에 고강도 충격파를 가해 긴장된 근육을 풀고 손상된 조직을 재생시킨다. 일주일 간격으로 3~5회 시행하고 치료 시간은 15~20분이다. 반복적으로 시행해도 부작용이 없다.  


도추치료는 사람 손으로 아픈 곳을 만져서 근육과 관절의 균형을 맞춘다. 정확한 검사 이후 치료사의 경험과 능력에 따라 치료 효과가 큰 차이를 나타낸다.


그다음은 주사 치료다. 환부에 약물을 주입해 염증을 가라앉히고 근육을 풀어준다. 앞선 치료가 부족하거나 만성적인 근막통증증후군 환자에게 진행한다.


근막통증증후군 환자는 이미 수개월에서 수년 동안 만성 통증을 달고 살아온 경우가 많다. 주로 어깨와 뒷목 통증을 호소해 어깨관절 질환이나 목디스크를 걱정하기도 한다.


의사로서 가장 걱정되는 것은 분명히 통증을 느끼면서도 치료를 미루는 것이다. 하지만 며칠 쉬었는데 계속 아플 때는 단순 근육통이 아닐 수 있다. 너무 오래 잠을 자거나 누워있으면 오히려 근육이 경직돼 통증에 민감해진다. 진통제나 파스로 참아보는 건 길어도 일주일을 넘기면 안 된다.


최봉춘 세연마취통증의학과의원 원장

실생활에 유용한 정보를 쉽고 정확하게 전하는 생활정보 전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