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 [사진=현대자동차]](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08/471_1929_3034.jpg?resize=600%2C400)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이 8월 중고차 시세를 발표했다. 이번 통계는 자사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 완성차와 수입차 2022년식 인기 차종을 분석한 결과다. 주행거리 6만km 이내의 무사고 차량만을 대상으로 했다.
이번 조사에서도 국산차와 수입차 전체 평균 시세는 지난달 대비 0.58% 내려갔다.
![팰리세이드. [사진=현대자동차]](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08/471_1928_3018.jpg?resize=600%2C338)
국산 대형 SUV 강세…패밀리카 수요가 견인
국산차만 놓고 보면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0.41% 하락했다. 대부분의 모델이 1% 이내의 미세한 변동폭을 나타냈지만 대형 SUV는 예외였다.
현대차 더 뉴 팰리세이드 2.2 2WD 캘리그래피는 전월 대비 1.48% 상승하며 5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패밀리카 수요와 차량 희소성이 시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KGM 토레스 1.5 2WD T7도 1.66% 상승하며 국산차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준중형급 SUV지만 합리적인 가격과 레저용 수요 덕분에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하이브리드 모델 역시 선전했다. 기아 4세대 쏘렌토 HEV 1.6 2WD 그래비티는 전월 대비 0.39% 상승했고, 현대차 더 뉴 그랜저 IG 하이브리드 익스클루시브는 0.74% 올랐다. 친환경차에 대한 꾸준한 수요가 반영된 결과다.
![G80. [사진=제네시스]](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08/471_1930_310.jpg?resize=600%2C338)
프리미엄 세단과 소형차는 약세
반면 일부 프리미엄 세단과 소형차는 시세가 내려갔다. 제네시스 G80 2.5 터보 AWD는 전월 대비 1.21% 하락했고, GV70 2.5T AWD와 GV80 2.5T AWD는 각각 1.09%와 0.84% 떨어졌다. 대형 프리미엄 모델은 신차 구매 선호도가 높아 중고차 시세가 빠지기 쉬운 편이다.
수입차도 전반적으로 약세였다.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0.81% 하락했으며, 국산차와 달리 SUV 중심의 하락세가 뚜렷했다.
BMW X5 xDrive 30d xLine은 4.40% 하락해 주요 모델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유지비 부담과 신차 프로모션 영향이 겹친 것으로 풀이된다.
메르세데스-벤츠 GLE-클래스 W167 GLE300d 4MATIC은 1.58% 하락했고, 볼보 XC90 2세대 B6 인스크립션은 1.11% 떨어졌다. 포르쉐 카이엔 3.0도 1.05% 하락하며 약세를 이어갔다.
![모델 Y. [사진=테슬라]](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08/471_1931_3132.jpg?resize=600%2C338)
소형 수입차·전기차 동반 하락
소형 수입차와 전기차도 약세를 피하지 못했다. 미니 쿠퍼 클래식 3세대는 전월 대비 1.86% 하락하며 두 달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테슬라 모델 3 롱레인지는 2.74%, 모델 Y 롱레인지는 2% 떨어졌다.
전기차 시세는 충전 인프라 부담과 배터리 성능 우려, 그리고 신차 가격 인하 영향으로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테슬라는 글로벌 가격 조정 여파가 국내 중고차 시장에도 직접적으로 반영됐다.
종합적으로 보면 국산 대형 SUV와 일부 하이브리드 모델은 선방했고, 수입 SUV·소형차·전기차는 약세를 이어갔다. 계절적 비수기와 신차 공급 확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8월은 중고차 시세가 하락하는 시기지만 인기 SUV와 하이브리드 모델은 가격 방어력이 높았다”며 “가을 성수기 진입 전 이번 달이 일부 모델의 매수 적기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