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이 가격 진짜야?”…5천만원대로 내려온 제네시스 GV80

GV80은 원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SUV가 아니었다. 체급도 크고 브랜드 포지션도 분명했다. 하지만 지금은 이야기가 다르다. 각종 프로모션으로 진입 장벽이 눈에 띄게 낮아졌다.

22일 자동차 정보 플랫폼 ‘카눈’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GV80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이른바 ‘라스트찬스 특별 조건’을 가동했다. 기본 혜택만으로도 500만원의 직할인이 적용되며 시작 가격 자체가 크게 낮아졌다. 여기에 전시장에 전시된 차량을 선택할 경우 50만원이 추가로 차감돼 체감 부담은 한층 더 줄어들었다.

현대차 또는 수입차 보유 고객과 기존 제네시스 차량 보유자에게는 ‘The Better Choice’ 프로그램이 더해졌다. 해당 조건을 충족하면 100만원의 추가 혜택이 적용되며 할인 폭은 단계적으로 확대되는 구조다. 구매 이력이 많을수록 체감 혜택이 커지는 방식이다.

결제 방식에 따른 인센티브도 세밀하게 설계됐다. 제네시스 전용카드 또는 현대차 전용카드로 1000만원 이상 결제 시 세이브오토 프로그램과 연계돼 25만원 캐시백이 제공됐다. 여기에 굿프렌드 고객 혜택 15만원과 베네피아 회원 할인 10만원까지 더해지며 세부 혜택이 촘촘하게 구성됐다.

기존 차량을 반납하는 경우 트레이드 인 보상으로 200만원이 추가 지급됐다. 제휴카드 혜택까지 모두 합산하면 실질적인 구매 부담은 눈에 띄게 낮아졌다. 여기에 개별소비세 인하분 약 91만원까지 고려하면 전체 가격 절감 폭은 결코 가볍지 않은 수준이다.

이 모든 조건을 적용할 경우 6895만원부터 시작하는 2026년형 GV80 가솔린 2.5 터보 5인승 모델의 실구매가는 약 5818만원 선까지 내려간다. 플래그십 SUV라는 이름이 만들어낸 심리적 진입 장벽이 상당 부분 허물어진 셈이다.

GV80의 상품성은 외관에서부터 분명하게 드러난다. 넓게 펼쳐진 크레스트 그릴은 전면에서 강한 존재감을 형성하고 쿼드 형태의 헤드램프는 입체적인 인상을 더한다. 측면은 대형 SUV 특유의 볼륨감을 절제된 선으로 풀어냈고 후면은 과하지 않은 라인으로 브랜드 특유의 품격을 완성했다.

실내로 들어서면 분위기는 한층 더 고급스럽게 전환된다. 27인치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를 하나로 연결하며 시각적 몰입감을 끌어올린다. 화면 구성은 직관적이면서도 고급감을 놓치지 않아 주행 중 정보 파악도 수월하다.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은 실제 도로 위에 필요한 정보를 정확히 투영해 운전 편의성을 높였다. 천연가죽 마감과 리얼 우드 트림은 촉각과 시각 모두에서 만족도를 끌어올리며 실내 전반의 완성도를 뒷받침한다.

후석 배려도 충실하다. 렉시콘 오디오 시스템과 2열 독립 공조 시스템 전동 선블라인드 등은 동승자의 체감 만족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한다. 패밀리 SUV로서의 성격도 분명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주행 성능 역시 플래그십 SUV라는 이름에 걸맞다. 가솔린 2.5 터보 모델은 최고출력 304마력 최대토크 43.0kg.m를 발휘해 일상 주행은 물론 고속도로에서도 여유로운 가속감을 제공한다.

상위 트림인 3.5 터보 모델은 최고출력 380마력 최대토크 54.0kg.m로 한층 강력한 성능을 구현한다. 고속 주행 시 차체 안정감과 정숙성에서도 대형 럭셔리 SUV다운 완성도를 보여준다.

전 트림에는 고속도로 주행보조 HDA 2와 내비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NSCC가 기본 적용됐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와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등 핵심 안전 사양도 빠짐없이 포함돼 안전과 편의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구성을 완성했다.

차체 크기는 전장 4940mm 전폭 1975mm 전고 1715mm 휠베이스 2955mm로 동급 최고 수준의 공간을 확보했다. 넉넉한 실내와 여유로운 적재 공간은 패밀리 SUV를 고려하는 소비자에게도 충분한 설득력을 갖는다.

GV80은 단순히 크고 고급스러운 SUV에 머물지 않는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정체성과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을 함께 담아낸 모델로 자리 잡았다. 이번 대규모 할인으로 접근성이 크게 낮아지면서 GV80이 지닌 고급스러운 감각과 주행 완성도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기회가 한층 넓어졌다. 플래그십 SUV를 고민하던 소비자에게 다시 한 번 현실적인 선택지로 떠오르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