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상징적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의 국내 주문이 지난 5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인증 완료 모델의 주행거리와 세부 성능이 공개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사이버트럭 AWD 모델이 국토교통부 인증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국내에는 AWD와 고성능 사이버비스트 두 가지 트림이 투입된다.
AWD 모델은 전륜 326마력, 후륜 318마력의 전기모터가 결합된 듀얼모터 시스템으로 총출력 644마력을 발휘한다. 대형 배터리팩 용량은 123.5kWh로 일반 전기차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국내 인증 주행거리는 상온 기준 복합 520km다. 도심에서는 562km, 고속도로 주행 시 469km를 기록했다. 다만 저온 환경에서는 복합 391km로 줄어들며 도심 357km, 고속도로 434km로 인증됐다.
사이버트럭은 각진 직선 라인과 스테인리스 스틸 차체가 만들어내는 독특한 실루엣이 특징이다.
차체는 항공기급 내식성 강철로 제작돼 내구성이 뛰어나며, 전면과 후면의 수평형 LED 램프는 미니멀한 동시에 강인한 인상을 완성한다.
실내 디자인은 간결하다. 스티어 바이 와이어 기술이 적용된 사각형 스티어링 휠과 18.5인치 대형 중앙 디스플레이가 핵심 구성이다. 버튼을 최소화하고 직선적 레이아웃으로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강조했다.
또한 테슬라 차량 중 최초로 V2L(Vehicle to Load) 기능이 탑재됐다. 외부 전자기기를 차량 배터리로 직접 구동할 수 있어 캠핑이나 현장 작업 등 야외활동에서 유용하다.
성능 면에서도 기대치가 높다. AWD 모델은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3초 만에 도달하며 최고속도는 180km/h다. 상위 모델인 사이버비스트는 210km/h의 최고속도와 2.7초의 가속 성능을 자랑한다.
테슬라 특유의 OTA(Over-The-Air) 시스템도 기본 적용돼 주행 보조 기능과 소프트웨어가 지속적으로 개선된다. 커넥티드 환경에서의 업데이트로 차량 완성도가 계속 높아질 전망이다.
차체 크기는 대형 SUV를 능가한다. 강철 패널과 두꺼운 유리로 인해 무게가 상당하지만 구조적 강성이 높아 충돌 안전성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의 전용 충전 인프라 슈퍼차저망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고출력 충전 시 약 30분 만에 80% 수준까지 배터리를 채울 수 있다.
국내 판매 가격은 AWD 1억4500만원, 사이버비스트 1억6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첫 고객 인도는 11월 말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