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알고 먹어야 맛도, 영양도 더 잘 챙길 수 있습니다. ‘식재료 백과사전’에서는 제철 식재료의 효능과 보관법, 활용법 등을 하나하나 짚어드립니다. 부엌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꿀팁, 놓치지 마세요. <편집자 주>

고대 이집트의 여왕 클레오파트라가 즐겨 먹었다는 설이 전해져 ‘여왕의 과일’로 불리는 무화과.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 덕에 예로부터 사랑을 받아온 식재료다. 현재는 잼과 타르트, 요거트, 샐러드 등 다양한 음식에 활용되며 식탁을 풍성하게 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무화과는 열량이 낮고 비타민, 무기질,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 또 식이섬유인 펙틴이 많아 변비 예방에 효과적이다. 잎에는 폴리페놀 성분이 함유돼 잎을 달여 세안수로 사용하면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 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무화과에는 단백질을 분해하는 피신이라는 효소가 포함됐다. 고기를 먹을 때 샐러드로 만들어 곁들이거나 후식으로 활용하면 소화가 한결 원활해진다.
무화과는 쉽게 무르는 과일이라 구매 후 2~3일 안에 먹길 권장한다. 오래 두고 즐기고 싶다면 잼으로 만들거나 말려 보관하는 것도 방법이다. 먹을 땐 껍질이 딱딱하지 않고 부드러우니 깨끗이 씻어 그대로 섭취해도 좋다. 껍질의 까끌까끌한 식감이 부담스럽다면 바나나처럼 벗겨 내거나 스푼으로 과육만 떠서 즐기면 된다.
과일을 고를 때는 갈라지거나 곰팡이가 핀 것은 피하고 크기가 너무 크지 않은 것으로 선택한다. 잘 익은 무화과는 향기가 진하고 열매 전체가 고르게 적갈색을 띤다. 또 물방울 모양으로 잘 부풀어 있는 게 특징이다. 손으로 눌렀을 때 살짝 말랑하면서도 꼭지가 마르지 않은 게 신선하다.
하지수 기자 ha.jis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