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의 대표 준대형 하이브리드 세단 ES 300h가 디자인과 연비, 품질, 정숙성 전반에서 탁월한 경쟁력을 입증하며 시장에서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30일 네이버 마이카 오너평가 결과에 따르면 ES 300h는 종합 만족도 9.5점을 기록했다. 가격 항목을 제외한 모든 세부 평가에서 9점 이상을 받았고, 연비는 9.8점, 품질은 9.7점을 얻으며 소비자들의 기대를 크게 넘어섰다.
무엇보다 높은 정숙성과 부드러운 주행 질감이 일관되게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공식 복합연비는 16.8~17.2km/L로 제시되지만, 실제 주행에서는 이를 상회한다고 한다. 특히 고속도로에서는 리터당 23km 이상, 도심 주행에서도 18km/L 안팎을 유지한다는 후기가 많다. 일부 차주는 연료 게이지가 줄지 않아 계기판 고장을 의심했다는 재치 있는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이 같은 효율은 2.5리터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과 두 개의 전기 모터, 그리고 전자식 무단변속기(e-CVT)의 조화에서 비롯된다.

전기 모터가 저속 구간에서 적극적으로 개입해 정지와 출발, 저속 주행에서는 전기차와 같은 매끄러운 움직임을 구현한다. 시동 시 엔진 소음이 거의 느껴지지 않고 정숙하게 출발하는 특성은 렉서스 하이브리드만의 정체성을 한층 강조한다.
총 시스템 출력은 218마력으로, 빠른 가속보다는 안정적이고 여유로운 주행을 지향한다. 일상적인 도심 운전에서 부담 없이 다루기 좋고, 고속도로에서도 차체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해 장거리 주행에서도 피로감이 적다.
차체 크기는 전장 4975mm, 휠베이스 2870mm로 넉넉하며, 이를 기반으로 고속 주행 안정성이 뛰어나다. 요철을 지날 때 충격이 실내로 거의 전달되지 않아 상위 등급 모델 못지않은 승차감을 선사한다. 풍절음과 진동 억제 수준도 높아 정숙성 측면에서 브랜드 철학을 그대로 보여준다.

외관 디자인은 대형 스핀들 그릴과 입체적인 주간주행등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측면은 쿠페 스타일의 날렵한 실루엣을 살렸고, 후면부는 안정적인 비율로 무게 중심을 낮춰 시각적인 균형감을 완성했다.
소닉 쿼츠, 그래파이트 블랙 글라스 플레이크 등 깊이 있는 외장 컬러 역시 고급스러움을 배가한다.
실내는 전통적인 보수미와 현대적 감각을 절묘하게 조합했다. 헤이즐, 모브, 크림슨 레드 등 고급스러운 가죽 인테리어가 적용됐고 소재의 질감과 마감 완성도는 동급 최고 수준이다.
다만 아날로그 계기판은 여전히 유지돼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소비자에게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편의 사양은 직관적인 물리 버튼과 함께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를 기본으로 탑재했다. 복잡한 조작을 최소화한 설계는 단순함을 선호하는 사용자나 고연령층 운전자에게 적합하다.
안전 기술도 최신 사양을 아낌없이 적용했다. 차선 추적 어시스트,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 후측방 제동 보조 시스템 등이 기본 탑재됐고, 일정 시간 핸들을 놓아도 차선을 유지할 수 있는 반자율주행 기능도 포함됐다.
또한 하이브리드 배터리는 10년 또는 20만km까지 보증되며, 하이브리드 주요 부품 역시 7년간 무상 보증된다. 장기 보유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에게 비용 절감과 관리 측면에서 매우 매력적인 조건을 제공한다.
판매 성적도 이를 뒷받침한다. 지난해 렉서스는 국내에서 1만3969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3% 성장했으며, 같은 기간 BMW와 벤츠가 각각 감소세를 보인 것과 대조를 이뤘다.
![ES 300h. [사진=렉서스]](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08/524_2146_5051.jpg?resize=600%2C338)
이 성장세 중심에는 ES 300h가 자리하고 있다. 풀체인지 모델이 아직 나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수요를 끌어내며, 브랜드를 대표하는 핵심 모델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국내 판매 가격은 트림별로 6200만원대부터 시작한다. 연비 효율과 상품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경쟁 수입차 대비 높은 가성비를 제공한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연료비 절감과 함께 고급스러운 주행 질감, 세련된 디자인, 브랜드 신뢰성까지 고루 갖춘 ES 300h는 단순한 하이브리드 세단을 넘어서는 종합적 매력을 지닌다. 시장에서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이유는 수치가 아닌 실제 오너들이 체감하는 만족도에 있다는 점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