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 29.4km/L, 3100만원”…갓성비 토요타 하이브리드 세단 정체

야리스 아티브 하이브리드. [사진=토요타]

야리스 아티브 하이브리드. [사진=토요타]


토요타가 태국에서 선보인 신형 야리스 아티브 하이브리드가 동남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소형 세단이 아닌 뛰어난 연비와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워, 중국차의 저가 공세가 거세진 시장에 맞서 토요타가 꺼낸 승부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는 최근 태국에서 야리스 아티브 하이브리드를 공식 발표했다. 태국은 동남아 3위 규모의 자동차 시장으로 최근 전체 신차 판매는 줄어들었지만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수요는 오히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이 전략적으로 집중하는 격전지로 부상했다.


야리스 아티브 하이브리드의 판매 가격은 72만9천바트, 한화 약 3130만원 수준이다. 이는 태국에서 판매되는 하이브리드 차량 가운데 최저가에 속해, 소비자 접근성을 대폭 높였다. 


야리스 아티브 하이브리드. [사진=토요타]

야리스 아티브 하이브리드. [사진=토요타]


토요타는 첫해 판매 목표를 2만 대로 설정하고 인근 동남아 국가로 수출까지 계획하며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외관은 소형 세단임에도 불구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날렵한 인상을 동시에 담았다.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얇은 LED 헤드램프는 강렬한 첫인상을 남기며, 범퍼 하단 공기 흡입구는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화한다. 측면은 패스트백 스타일 루프라인으로 쿠페형 세단에 가까운 실루엣을 연출해 젊은 소비층을 겨냥했다.


후면부는 가로로 길게 뻗은 LED 테일램프가 차체의 안정감을 살리고, 블랙 디퓨저 스타일의 범퍼는 한층 스포티한 무드를 강조한다. GR 스포츠 트림은 블랙 루프와 17인치 휠로 차별화해 개성을 중시하는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야리스 아티브 하이브리드. [사진=토요타]

야리스 아티브 하이브리드. [사진=토요타]


실내는 블랙과 그레이 투톤 조합에 10.1인치 대형 터치스크린을 배치해 세련된 감각을 더했다.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무선 충전 패드,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등 최신 편의 사양이 탑재돼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승객을 위한 편의 장비도 눈에 띈다. PM2.5 필터가 적용된 자동 에어컨, 뒷좌석 전용 송풍구, 64색 앰비언트 라이트가 실내 쾌적함을 높이며 야간 주행 시에도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한다. 


GR 스포츠 트림은 알칸타라 시트, 파이오니어 오디오 시스템, 전용 로고가 적용돼 한층 고급스럽다.


안전 사양은 동급 최상위권 수준이다.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가 기본 적용돼 충돌 경고 및 자동 제동, 차선 유지 보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을 제공한다. 


야리스 아티브 하이브리드. [사진=토요타]

야리스 아티브 하이브리드. [사진=토요타]


또한 360도 카메라, 전후방 주차 센서, 6개의 에어백이 더해져 운전자와 탑승자의 안전을 세심하게 챙겼다.


파워트레인은 1.5리터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조합돼 시스템 출력 111마력을 낸다. 여기에 e-CVT 변속기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조합해 가속 반응성과 연비 모두를 균형 있게 확보했다.


연비는 리터당 약 29.4km로, 소형 세단 중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에 속한다. 이는 도심 주행 비중이 높은 동남아 소비자들에게 유지비 절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매력적인 요소다.


야리스 아티브 하이브리드. [사진=토요타]

야리스 아티브 하이브리드. [사진=토요타]


국산 하이브리드 세단과 비교했을 때 경쟁력은 더욱 두드러진다. 현대차 아반떼 하이브리드의 국내 복합 연비가 19.0km/L, 기아 K5 하이브리드가 24.6km/L,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20km/L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야리스 아티브 하이브리드의 효율성은 한층 앞선다.


토요타는 이번 모델을 통해 하이브리드 세단의 대중화를 이끌고, 동남아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의 저가 공세를 견제한다는 전략이다.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효율성, 그리고 풍부한 편의 사양까지 갖춘 야리스 아티브 하이브리드는 동남아 시장에서 새로운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