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알고 먹어야 맛도, 영양도 더 잘 챙길 수 있습니다. ‘식재료 백과사전’에서는 제철 식재료의 효능과 보관법, 활용법 등을 하나하나 짚어드립니다. 부엌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꿀팁, 놓치지 마세요. <편집자 주>

요즘 같은 무더위엔 향긋한 참나물이 제격이다. 쌉싸름한 맛이 입맛을 돋우고 아삭한 식감이 더위에 지친 몸을 깨운다. 겉보기엔 소박하지만 알찬 재주꾼이기도 하다. 나물무침, 쌈채소는 기본이고 전이나 된장국, 비빔밥 재료로도 손색이 없다.
영양 면에서도 뒤처지지 않는다. 참나물에는 베타카로틴 함유량이 많아 눈을 건강하게 지켜주고 아미노산이 풍부해 뇌 활동을 활성화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간의 해독 작용을 돕는 것도 참나물의 효능 가운데 하나다.
참나물을 고를 때는 잎의 크기와 줄기가 일정하고 특유의 향이 진한 것을 택한다. 보관할 때는 신문지나 키친타월로 싸서 분무기로 물을 뿌린 뒤 냉장고에 넣는다. 이렇게 하면 3~4일 정도는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다. 더 오래 두고 먹으려면 말려 보관하는 게 좋다.
조리할 때는 끓는 물에 소금을 조금 넣고 데쳐서 사용하면 된다. 농촌진흥청은 질긴 참나물 줄기부터 세워서 물에 넣고, 10~15초 뒤에 잎까지 넣어 데치는 방법을 권장한다.
참나물 외에 이맘때 눈여겨볼 또 다른 식재료는 민물장어다. 민물장어는 여름철 보양식에 빠지지 않는 수산물이다. 민물장어에는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인 오메가3가 풍부해 기력 회복에 도움을 주는 건 물론 심혈관계 질환, 치매 같은 신경 퇴행성 질환 예방에도 유익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비타민A가 다량 함유돼 피부 미용에도 도움을 준다.
민물장어는 보통 구이나 국, 찜으로 이용한다. 부추나 생강 등과 함께 섭취하면 소화가 잘되고 특유의 비린내가 없어져 먹기에도 부담이 없다. 참고로 장어와 복숭아는 음식 궁합이 좋지 않아 ‘상극’으로 통한다. 함께 먹으면 설사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한다.
하지수 기자 ha.jis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