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금거래소 발표에 따르면 국내 금 시세가 다시 한번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기준 순금시세(24K·3.75g)의 매수가는 711,000원으로 집계되며 전일 대비 2,000원(0.28%) 올랐고, 매도가는 605,000원으로 변동이 없었다. 최근 들어 금값이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고가 수준에 다시 도달하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18K 금시세의 경우 매수가 444,700원으로 전일과 동일했고, 14K 금값시세는 344,900원으로 역시 변화가 없었다. 실물 수요와 장신구 수요에 직접 연결되는 18K·14K 금 시세가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투자 목적과 소비 목적의 흐름이 엇갈리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백금은 매수가 268,000원으로 전일보다 2,000원(0.75%) 상승했고, 매도가는 220,000원으로 1,000원(0.45%)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백금은 자동차 촉매제와 산업용 수요가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어 글로벌 경기 흐름과 연관성이 크다는 점에서 향후 변동성에 관심이 쏠린다.
은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매수가는 8,310원으로 110원(1.32%) 올랐으며, 매도가는 6,610원으로 80원(1.21%) 상승했다. 은 가격은 귀금속 투자 수요와 함께 산업용 소비 증가가 맞물리면서 최근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국제 금시세도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국제 금시세는 온스당 3,644.62달러로 전일보다 2.28달러(+0.0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백금 시세는 1,391.19달러로 7달러(+0.51%) 올랐고, 국제 은 시세는 42.17달러로 보합권에서 소폭 움직였다. 국제 팔라듐은 1,197.19달러로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국내 금값은 무려 250,000원(54.23%) 상승했고, 3년 전과 비교하면 382,000원(116.11%)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사적 최고가 수준과 같은 수준으로, 금값이 단기간 내 큰 폭으로 오른 셈이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연방준비제도의 독립성 논란, 달러 약세 가능성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환율은 1,394.36원으로 전일보다 4.99원 상승했다. 환율 상승이 금값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체감 가격은 더 크게 느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 조정 가능성을 경계하면서도, 지정학적 긴장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한 금값 강세 기조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