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귀금속 시장에서 2025년 11월 13일 기준으로 발표된 오늘의 금 시세를 보면 순금(24K·3.75g)의 매수가격이 870,000원으로 전일 대비 11,000원(1.26%) 상승했고, 매도가는 740,000원으로 10,000원(1.3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금(18K·3.75g)은 제품시세 적용 매도가격이 543,900원으로 전일 대비 7,300원(1.34%) 상승했고, 금(14K·3.75g)은 421,800원으로 5,700원(1.35%) 올랐다. 백금(3.75g)의 매도가는 330,000원으로 10,000원(3.03%) 상승했으며 매입가는 271,000원으로 7,000원(2.58%) 올랐다. 은(3.75g)은 매도가 12,150원으로 430원(3.54%) 상승, 매입가는 8,800원으로 310원(3.52%) 올라 귀금속 전반에 걸쳐 상승 흐름이 뚜렷했다.
국제 시장을 보면, 금의 온스당 가격은 약 4,212.57달러 ~ 4,214.57달러(1.93% 상승)에 형성됐다. 백금은 1,611.45달러(Bid 기준)로 1.28% 올랐고 은은 53.95달러로 4.06% 상승한 모습이다. 국내 시세 발표문에는 전년 동월 같은 날 대비 순금 매도 가격이 약 366,000원 상승해 72.62% 오른 상태로도 표기됐다.
금시세가 최근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배경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먼저 글로벌 경기 및 금융시장에서는 미국을 중심으로 2025년 내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누적되어 왔고, 그 가운데 일부 경제지표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연준(Fed)의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 실질금리가 낮아질 가능성이 제기될 경우 금은 이자 수익이 없는 자산임에도 매력이 높아지게 된다. 또한 달러 통화가치가 약세 국면을 보이면 달러로 표시된 금값이 외국 통화 보유자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해져 수요가 확대된다.국제 기관 보고서에서도 달러 약세와 중앙은행의 금 보유 확대가 중요한 요인으로 거론됐다.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도 금 수요를 자극했다. 무역 분쟁, 지정학적 갈등, 주요국 정부의 재정적 불안 등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안전자산’으로서 금을 다시 보게 만든 것이다. 글로벌 중앙은행들도 달러 중심 외환보유 체계에 대한 리스크를 인식하고 금 비중을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수급 측면에서는 중앙은행 및 기관 투자자의 금 매입 움직임이 꾸준히 확대됐다. 예컨대 중앙은행들이 금을 보유자산으로서 꾸준히 늘리면서 물리적 수요가 증가했고, 이는 금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 가운데 재활용 공급이 둔화된 점도 부각됐다.
반면에 금값을 제약하는 요인으로는 일부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움직임과 달러 강세 또는 채권금리 상승이 있다. 금은 일반적으로 “무수익 자산”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채권금리나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기회비용이 높아져 매도가 유입될 수 있다. 이러한 조정 요인이 있음에도 최근에는 상승 쪽 압력이 더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시장에서는 평가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