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금거래소가 2025년 10월 6일자 금·은·백금 시세를 발표했다. 순금시세(24K, 3.75g)는 살 때 가격이 797,000원으로 전일 대비 15,000원 올라 1.88% 상승했고, 팔 때 가격은 694,000원으로 2,000원 올라 0.29% 상승했다. 18K 금시세는 제품 시세 적용 기준 510,100원으로 1,400원 올라 0.27% 상승했으며, 14K 금시세는 395,600원으로 1,100원 올라 0.28% 상승했다. 백금시세(Platinum, 3.75g)는 살 때가 316,000원, 팔 때가 260,000원으로 각각 4,000원, 3,000원 올랐다. 은(Silver, 3.75g)은 살 때 10,600원으로 200원 올라 1.89%, 팔 때 7,740원으로 140원 올라 1.81% 상승했다.
국제 시장 흐름을 보면 금은 온스당 USD 3,948.76 ~ USD 3,950.48 수준에서 거래됐다. 백금은 USD 1,640.96 ~ USD 1,650.16 구간을 오갔고, 은은 USD 48.66 ~ USD 48.79 수준에서 움직였다. 기준환율은 1,410.97원으로 발표되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금값 상승률은 매우 높다. 순금 살 때 가격 기준으로 보면 전년 동월 대비 약 62.65% 상승했고, 3년 전과 비교하면 약 137.56% 올라왔다. 이날 순금 가격 797,000원은 종전 최고가 수준과 거의 같으며 최고가 경신 가능성이 거론된다.
금시세는 금의 국제 시세를 달러/온스 단위로 결정한 후 국내 환율, 부가가치세, 가공비·유통비, 순도 및 국내 수요·공급 요인이 결합되어 원화 기준 가격으로 환산하는 구조를 가진다. 국내에서는 보통 순금 1돈(3.75g) 또는 1그램 단위로 가격을 표기하며, 사고팔 때 가격 차이는 매입·매도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세계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정부 폐쇄(셧다운) 우려와 금리 인하 기대가 금값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여러 매체에서 나왔다. 달러 약세 흐름이 강화되면서 금에 대한 안전자산 수요가 확대된 영향이 크다는 해석이다. 국제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시장 전망은 낙관론과 경계론이 혼재한다. 여러 기관은 금값이 당분간 상승 여지를 가질 수 있다고 본다. HSBC는 금값이 온스당 USD 4,000을 넘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고, 일부 보고서는 2025년 말에서 2026년 초까지 금 가격이 고공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측한다. 반면, 이미 고가권에 진입한 금은 단기 조정 압력도 받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연준의 금리 정책, 미국 물가와 고용 지표 발표, 환율 변동, ETF 및 중앙은행의 매수 움직임 등이 금값 향방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고가 구간에 접어든 만큼 무리한 진입보다는 분할 매수 전략이 유리할 수 있다. 금·은·백금 간 가격 비율 변화도 중요하게 살펴야 할 부분이다. 또 금 매매 전에는 순도 표시, 매입·매도 가격 차이, 부가세 및 가공비 등 비용 항목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