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금거래소 발표에 따르면 국내 금시세는 혼조세를 보였다. 순금(24K·3.75g)의 매수가는 870,000원으로 전일 대비 4,000원(-0.46%) 내렸으며, 매도가는 738,000원으로 전일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고점 인식이 강해진 가운데 투자 심리가 관망세로 옮겨간 모습이다.
18K 금시세는 매수가 542,500원으로 변동이 없었고, 14K 금시세 역시 420,700원으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반면 백금시세는 강세를 보였다. 매수가는 339,000원으로 5,000원(+1.47%) 올랐고, 매도가는 279,000원으로 4,000원(+1.43%) 상승해 귀금속 가운데 상대적으로 뚜렷한 오름세를 기록했다. 은은 매수가 13,040원으로 100원(-0.77%) 내렸으며, 매도가는 9,650원으로 80원(-0.83%) 하락해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국제 금값은 온스당 4,194.09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가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케빈 해셋을 지목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부각됐고, 코멕스 내년 2월물 금 선물 가격이 4,232달러 선까지 오르는 등 중장기 상승 기대가 유지되는 분위기다.
국내 금시세는 전년 동월 대비 361,000원(약 70.92%) 상승했으며, 3년 전과 비교하면 545,500원(약 168.1%) 오른 수준이다. 역대 최고가였던 931,000원과 비교해서는 아직 61,000원(약 6.55%) 낮은 가격대다.
환율은 기준환율 1,473.8원으로 전일 대비 7.15원 상승했다. 원화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 금 가격 변동과 맞물리며 국내 금값의 방향성이 제한되는 모습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통화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과 글로벌 정치·경제 불확실성이 당분간 금 수요를 받쳐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이미 높은 가격대에 올라선 만큼 단기 조정 가능성에 대한 경계 심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