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9일 기준으로 국내 귀금속 시장에서 순금부터 은까지 전반적인 시세가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순금(24K·3.75g)은 매수가 824,000원으로 전일 대비 1,000원(0.12%) 올랐고, 매도가는 713,000원으로 3,000원(0.42%) 상승했다. 18K 금은 매수가 524,100원으로 2,200원(0.42%) 상승했고, 14K 금은 매수가 406,500원으로 1,800원(0.44%) 올라 상승 흐름을 따랐다. 백금(Platinum·3.75g)은 매수가 312,000원(+2,000원·0.64%)이고 매도가는 256,000원(+1,000원·0.39%)으로 상승했으며, 은(Silver·3.75g)은 매수가 10,930원(+10원·0.09%)이고 매도가는 7,910원으로 전일 대비 변동이 없었다.
국제 시세 측면에서는 온스당 금이 약 4,001.63달러로 전일 대비 하락하지 않고 보합세를 유지했고, 백금과 은 역시 큰 변화 없이 움직였다.
이번 귀금속 가격 상승 이유는 다음과 같은 복합적 요인들 때문이다.글로벌 경제 불안 및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히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를 자극했다. 실제로 금은 전통적으로 경제 불확실성이나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을 때 투자자들이 찾는 자산으로 분류되고 있다.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확대 움직임이 수요 측면에서 가격을 지탱하는 역할을 했다. 각국 중앙은행이 보유 외환을 다변화하고 금 보유를 확대하는 추세가 지속되면서 금의 공급 대비 수요 압박이 강화된 것이다. 달러 약세 및 저금리 환경이 금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냈다. 달러 가치가 약해질 경우 금을 달러 이외 통화로 구매하는 투자자 부담이 낮아지고, 금리는 낮으면 금 보유의 기회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원/달러 환율 상승 및 물가 상승 기대가 금 가격을 밀어올린 측면이 있다. 금은 인플레이션 헤지(hedge) 기능을 갖고 있어 물가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면 매입 심리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다만 이러한 상승 요인들 뒤에는 반대로 작용하는 변수들도 존재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일부 약화된 점이나 달러 강세 전환 조짐이 단기적인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따라서 이번 상승은 강세 흐름 속에서 나타난 조정국면의 반등으로 볼 수 있으며, 지속 여부는 향후 금리 정책, 달러 흐름, 지정학 및 경기 흐름 변화 등에 크게 달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