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만으로도 넥슨이 메이플 아지트에 얼마나 진심인지 알 수 있다”
메이플 아지트 스페셜 오픈 이벤트에 참여한 용사들의 소감이다. 강남역 4번 출구 앞에 위치한 건물 1층이기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는 접근성이 용사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메이플 아지트는 메이플스토리 IP 테마 상설 PC방이다. 총 177석, 약 200평 규모로 조성한 메이플 아지트는 지난해 오픈한 제주 카페 메이플스토리에 이은 두 번째 상설 플래그십 공간이기도 하다.
메이플 아지트에는 “메이플스토리 IP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을 위한 공간이자 모든 게이머를 위한 오프라인 커뮤니티의 장소로 발전시키겠다”는 넥슨의 포부가 담겨 있다.
넥슨은 정식 오픈 전 10월 18일 선착순 티켓팅에 참여한 모험가들을 초청해 스페셜 오픈 이벤트를 진행했다. 스페셜 오픈 이벤트는 메이플스토리 270레벨 이상 용사들만 티켓팅에 참여할 수 있으며 해당 기간 동안 단순히 PC방 이용뿐만 아니라 굿즈를 구매하거나 팡이요, 세글자, 명예훈장, 청묘를 포함한 인기 스트리머들과 다양한 추억을 쌓을 수도 있다.
넥슨은 용사들과 함께 진행하는 이벤트의 의의를 살려 이 기간 발생한 입장권 및 식음료 판매 수익금과 현장 라이브 방송 누적 조회수를 기반으로 산정한 금액을 메이플스토리 용사 이름으로 서울대병원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 ‘도토리하우스’에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
기자는 18일 오전 10시 30분에 메이플 아지트를 입장했다. 아직 행사 전인데 많은 용사가 좌석을 채우고 있었다. 참여자들의 남성, 여성 비율은 6대4 정도로 거의 비슷했다. 좌석들을 둘러보며 집계한 캐릭터들의 평균 레벨은 약 282 정도였다. 서로 모르는 용사들이 처음 만나 메이플스토리 관련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보스를 함께 도전하며 추억을 쌓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286레벨 비숍 여성 용사는 “PC방이 위치 보고 깜짝 놀랐는데 사양도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좋다. 특히 의자(시크릿랩 타이탄 에보 메이플 아지트 에디션) 이거 LoL 프로게이머들이 대회 때 앉는 의자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직접 앉아 보니까 정말 마음에 든다. 키보드, 마우스, 장패드도 완전 메이플인 것도 감동적이다. 마우스는 조금 커서 제 손에는 맞지 않지만 키보드 키감은 만족스럽다”는 소감을 남겼다.
메이플 아지트의 게이밍 기어는 입구에 배치된 굿즈 스토어에서 구매 가능하다. 가격은 키보드(13만 2000원), 팜레스트(3만 9800원), 마우스(4만 9000원), 헤드셋(9만 9000원), 장패드(2만 9000원)이다. 기자는 저소음 키보드, 팜레스트를 구매했는데 가격 대비 퀄리티는 만족감을 충족시킨 만큼 메이플을 즐기는 데 게이밍 기어를 고민한다면 추천한다.
281레벨 렌 남성 용사는 “PC방을 몇 년 동안 오지 않았는데 사양이 집보다 훨씬 좋아서 신기하다. 디스플레이나 LED 등이 전부 메이플이니까 유저로서 자부심도 느껴진다. 나중에 프리미엄룸에서 길드 정모를 해보고 싶다”며 “다만 나중에 라이브 방송 등을 다같이 볼 수 있도록 대형 디스플레이가 중앙에 배치됐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는 감탄과 피드백을 남겼다.
오전 11시에 본격적인 이벤트가 시작됐다. 용사들은 게임을 즐기면서 각자 원하는 이벤트를 선택해 체험했다. 타임어택 이벤트에 참여 예정인 용사들은 미리 자신의 캐릭터로 연습하며 손을 풀었다.
팡이요, 세글자, 청묘, 명예훈장, 타요, 김민교 등 스트리머들의 스펙을 그대로 구현한 더미 캐릭터를 직접 사용해 보스 타임어택에 도전하는 파트에서는 감탄의 연속이었다. 용사들은 “청묘 캐릭터 엄청 강해”, “나랑 다른 게임을 즐기고 있었어”라며 스펙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가장 인기가 많았던 팡이요의 아델은 그중에서도 어나더 레벨이었다.
용사 라면 챌린지도 화제였다. 용사 라면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현존 라면 중 가장 높은 스코빌 지수를 자랑한다. 불닭볶음면이 4404, 핵불닭볶음면이 1만인데 용사 라면은 2만 4000이다. 최근 편의점에 출시해 수많은 크리에이터에게 고통을 안기고 있는 ‘디진다 돈까스(2만 5000)’와 거의 비슷하다.
하지만 의외로 챌린지에 도전하는 용사들은 거침 없이 흡입했다. 보는 것만으로는 “진짜 매운가” 싶을 정도로 잘 먹었는데 소감을 물어보니까 “지금껏 먹어본 라면들 중에서는 확실히 가장 맵다. 솔직히 참고 있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또 다른 모험가는 먹을 만한 수준이라며 ‘맵잘알’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외 메이플 캐릭터 딱지를 치거나 직접 캐릭터 컨설팅을 받는 등 용사들은 스트리머들과 즐거운 추억을 쌓았다. 현장 이벤트에 참여한 명예훈장은 “강남역 바로 앞에 있어서 그냥 오시기만 해도 된다. 위치가 정말 대박이다. 시설도 잘 되어 있고 PC 사양도 좋다”며 용사들의 소감에 동의했다.
다음 스페셜 이벤트 기간에는 안녕수야, 타요, 김민교, 감스트, 여푸, 이라 등 다른 스트리머들도 PC방 아르바이트생으로 참여해 용사들과 호흡을 나눌 예정이다. 이들의 참여에 따른 색다른 재미도 향후 스페셜 이벤트 기간의 관전 포인트다.
메이플 아지트를 준비한 이동열 넥슨 메이플스토리 사업 실장은 “항상 메이플스토리에 많은 애정을 보내주는 용사들과 더불어 더 많은 사람이 메이플스토리를 오프라인에서 만나 게임 밖에서도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22년 동안 사랑을 받아온 메이플스토리 IP 팬덤이 언제든 찾아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진정한 아지트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며 꾸준한 방문을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