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우리금융지주에 대해 내년부터 이익증가율이 증가하고 총환원율도 상향되는 등 경쟁사 대비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최진희 기자]](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12/415531_219095_3112.jpg?resize=600%2C338)
[최진희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동양생명·ABL생명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우리금융지주가 내년부터 비은행 이익이 본격 반영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더해, 목표한 주주환원율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투자 매력을 키우고 있다.
또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논란을 비켜간 것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8일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 판매와 관련해 은행 5곳에 합산 과징금 등 약 2조 원을 사전 통보했다. 우리은행도 판매사지만, 규모가 가장 작아 제재 대상에서는 빠졌다.
대신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우리금융지주에 대해 내년부터 이익증가율이 높아지고, 총환원율도 상향되는 등 경쟁사 대비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험·증권 실적 반영으로 내년부터 경쟁사 대비 이익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총환원율도 꾸준히 상향해 총 환원액이 커버리지 중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홍콩 ELS’ 과징금 대상서 제외…‘비과세 배당’ 혜택도
대신증권은 우리금융지주가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과징금에서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제외된 점과, 올해 4분기 결산 배당부터 비과세를 적용하는 것 등을 투자 포인트로 꼽았다.
이어 박 연구원은 “경쟁사들의 경우 앞으로 총 환원율 50%를 당초 계획보다 조기 달성하는 곳이 늘어나는데, 이후에는 지금과 같은 광폭 행보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35%에서 시작해 50%까지 올라갈 여력이 많이 남아 있다”라고 평가했다.
대신증권은 우리금융지주의 내년 순이익을 3조32000억 원으로 올해 대비 1.4%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동양·ABL생명의 순이익은 1557억 원, 우리투자증권은 611억 원으로 추정했다.
특히 동양생명은 인수 후 자산·부채관리(ALM) 매칭이 우선일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공격적인 매출 성장보다는 지급여력비율(K-ICS) 안정화에 방점을 둘 것이란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내년 이익 기여도는 동양생명의 이익 고점이었던 3100억 원 대비로는 부진하지만 경험요율 조정, 보장한도 축소 등에 따라 2027년부터 이익 기여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증권 부문은 우리금융지주가 발표한 동반 성장 프로젝트 가운데 증권 중심 모험 자본 육성이 포함돼 있어 내년부터 증권의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다만 자본이 아직 1조2000억 원에 불과해 본격적인 기업금융(IB) 업무를 수행하기에는 부족하다”며 “실질적 이익 기여 시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목표주가 3만7000원으로 23.3% 상향…최선호주 제시
아울러 총환원율이 꾸준히 상향하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2025년 기말 우리금융지주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비율은 3분기 대비 소폭 하락한 12.76%로 12.5%를 상회했으며, 밸류업 정책에 따라 2026년 총환원율은 40%로 상향될 것이란 설명이다.
우리금융지주의 자사주 매입·소각 2000억 원을 포함한 총 환원금은 1조3300억 원으로 올해보다 14.6% 증가할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박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의 경우 올해 4분기 분기배당부터 비과세가 적용돼 실질적인 배당금은 18%가량 늘어나는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대신증권은 우리금융지주에 대한 목표가를 기존 3만 원에서 3만7000원으로 23.3% 상향하고,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