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관절 염좌는 스포츠 손상의 대표적 질환이다. 운동이나 외부의 강한 충격, 발목 접질림 사고 등으로 족관절 인대가 늘어나거나 파열되는 것을 말한다. 인대는 1개 이상 늘어날 수 있고, 심하면 완전히 파열될 수도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족관절 염좌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2.44% 증가했다. 매달 약 20만 명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족관절 염좌는 인대 손상 정도에 따라 1도, 2도, 3도 손상으로 나뉜다. 1도 손상은 인대가 늘어난 상태로 비교적 경미하다. 2도 손상은 인대의 불완전한 파열로 부종과 함께 중간 정도의 기능 저하가 나타난다. 3도 손상은 인대가 완전히 파열된 상태다. 부종, 압통, 피부색 변화가 동반되며 체중 부하가 어려울 정도의 기능 상실을 보인다.
손상 초기에는 ‘RICE 치료’로 불리는 보존적 치료가 효과적이다. 휴식(Rest), 냉찜질(Ice), 압박(Compression), 높이기(Elevation)를 통해 통증과 부기를 줄이는 방법이다. 대부분 4~6주간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지만, 손상이 심한 경우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재발 가능성 높아 초기 치료 중요
초기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면 만성 족관절 염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회복되지 않은 관절이 일상적인 충격에도 쉽게 반복적으로 손상되기 때문이다. 고려대 안암병원 정형외과 장우영 교수는 “족관절 염좌는 재발 가능성이 매우 높아 초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재활 과정에선 손상된 발목뿐 아니라 양측 발목을 함께 관리하는 것이 재발 방지와 기능 회복에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족관절 염좌를 예방하려면 발목 주변 근육의 근력과 유연성을 고르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근육의 긴장을 풀고, 상황에 맞는 적절한 신발을 착용해 발목을 보호하는 것이 좋다. 장 교수는 “스포츠를 즐길 땐 준비 운동을 철저히 하고, 평소 발목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통해 손상을 예방해야 한다“며 “가벼운 부상이라고 생각해 방치하지 말고 빠른 치료를 받는 것이 만성 손상으로 가지 않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신영경 기자 shin.youngky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