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만섭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도시의 중심축이 다시 원도심으로 향하고 있다는 업계의 평이 나온다. 한때 낡고 정체된 이미지로 외면받던 구도심이 대규모 정비사업과 기반시설 확충을 통해 ‘핵심 주거지’로 재탄생하고 있다는 것. 이미 교통망과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곳에 신축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원도심은 도시 성장의 새로운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원도심의 가장 큰 강점은 ‘완성된 생활 기반’이다. 학교, 병원, 관공서, 상권 등 주요 시설이 밀집해 있어 입주 즉시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다. 직주근접성이 뛰어나 출퇴근 부담이 적고, 젊은층부터 중장년층까지 폭넓은 수요층이 몰리고 있다. 관련 전문가들은 도시개발 패러다임이 외곽 신도시 확장에서 기존 도심 재생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단순 정비를 넘어 고급 복합단지로 진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청약 시장에서도 원도심 단지의 인기가 높은 편이다. 전북 전주 ‘더샵 라비온드’는 평균 26.1대 1, 서울 영등포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는 평균 191대 1, 경기 광명 ‘철산역 자이’는 평균 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입지·인프라·신축 프리미엄을 모두 갖춘 원도심 주거지는 실수요와 투자 가치 모두 높게 평가된다”고 말했다.
연말·연초에도 원도심 신규 분양이 이어진다. GS건설은 내년 1월 창원 중앙동 옛 창원관광호텔 부지에 ‘창원자이 더 스카이’를 분양한다. 대원은 김포 북변2구역에서 ‘대원 칸타빌 디에디션’을 공급 중이며, GS건설은 안양 상록지구에서 ‘안양자이 헤리티온’을 선보인다. 한화·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은 인천 간석동에서 ‘포레나더샵 인천시청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원도심은 이제 단순한 재개발을 넘어, 도시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