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게임톡] 게이머들여, 9월에 현생은 없다

9월은 그야말로 대작들의 잔치다. 오랜 시간 팬들이 기다려온 다양한 장르 명작들의 후속작들이 이번달 출시를 앞두고 있다. 메트로배니아, 루트 슈터, 스포츠, 공포 등 게임 팬들에게는 그야말로 선물 같은 한달인 셈이다. 

가장 먼저 출시되는 게임은 수많은 팬들이 애타게 기다려온 ‘할로우 나이트: 실크송’이다. 지난 2017년 원작 출시 후 약 8년 만이다. 현재 실크송 출시로 다른 인디게임이 출시를 미룰 정도로 파급력이 어마어마하다.

인기 시리즈의 최신작들도 9월 출시다. ‘보더랜드 4’, ‘FC 26’, 그리고 ‘사일런트 힐 f’까지 게임에 관심은 없어도 이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게임들이 쏟아진다. 시리즈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기회다.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가디스 오더’도 마침내 출격한다. 지난 2021년 최초 공개된 이후 약 4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최근 보기 힘든 2D 픽셀 그래픽 기반의 서브컬처 게임으로 도트 마니아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드는 중이다. 

■ 할로우 나이트: 실크송

출시일 : 9월 4일 (PC, PS, Xbox, NS)

메트로배니아 명작 팀 체리 ‘할로우 나이트’ 정식 후속작이 8년 만에 출시된다. 원작은 지난 2017년 출시돼 매트로바니아와 소울라이크 장르의 특징을 결합한 플레이로 큰 호평을 끌어냈다. 

실크송은 원작의 핵심인 메트로배니아 구조와 도전적 전투 방식을 계승하면서도 속도와 민첩성 면에서 완전히 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주인공은 호넷으로 변경돼 더 빠른 이동 속도와 더 높은 점프 및 대시와 착지 후 회피 등으로 더욱 유연한 조작감을 선보인다.

체력 회복과 특수 행동에 사용되는 자원이 ‘소울’에서 ‘실크’로 바뀌었다. 또한, 죽었을 때 실크를 담은 묶음을 남기며 이를 다시 파괴해야 회수할 수 있는 방식으로 변화한다. 제작 시스템을 도입해 도구와 무기를 제작하거나 수리할 수 있다. 

■ 보더랜드 4

출시일 : 9월 12일 (PC, PS, Xbox ※ NS-10월 3일)

기어박스 ‘보더랜드 4’는 현대 루트 슈터 문법을 정립한 것으로 평가되는 ‘보더랜드’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세미 오픈 필드였던 전작과 달리 심리스 월드에서 모험이 펼쳐진다. 기존 시리즈의 무대인 판도라를 떠나 ‘카이로스’라는 새로운 행성에서 진행된다.

심리스 월드인 만큼 이동의 자유도도 대폭 향상됐다. 더블 점프, 글라이딩, 벽타기, 그래플링 훅 등의 수직 이동 기술이 도입돼 플랫폼 액션과 슈팅의 결합을 실현했다. 개인형 차량 ‘디지러너’와 탐색 로봇 ‘에코-4’가 탐험의 재미를 끌어올린다.

아울러 RPG적인 깊이가 강화된다. 라이선스 파츠 시스템으로 다양한 특성을 결합한 모듈형 무기를 제작할 수 있다. 강화 슬롯, 오디넌스 슬롯, 중화기·수류탄 장착 슬롯 등 다양한 기능이 추가돼 다채로운 전투 전략을 제공한다.  

■ FC 26

출시일 : 9월 26일 (PC, PS, Xbox, NS)

일렉트로닉 아츠의 유명 축구게임 시리즈 신작 ‘FC 26’이 출시된다. 더 높아진 드리블 반응성을 비롯해 AI를 활용한 스마트 포지셔닝 및 자연스러운 골키퍼 동작 등 보다 부드러운 조작감을 제공할 예정이다.

글로벌 라이선스를 확장해 35개 이상 리그와 120개 이상 경기장, 2만 명 이상의 선수와 750개 이상의 구단 및 대표팀이 포함돼 시리즈 사상 최고 수준의 볼륨을 제공한다. 다양한 시나리오와 도전 과제를 반영한 ‘매니저 라이브’ 기능이 추가돼 몰입감 있는 커리어 모드를 즐길 수도 있다. 

전설적인 선수들의 플레이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은 ‘아키타입’ 시스템도 새로움을 더한다. 클럽 모드와 플레이어 커리어에 적용된다. 이를 활용해 플레이어는 능력치 성장과 특성 업그레이드를 통해 보다 개성 있는 선수 육성이 가능하다. 

■ 가디스 오더 

출시일 : 9월 24일 (모바일)

가디스오더는 중세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서브컬처 ARPG다. 횡스크롤 방식의 2D 도트 그래픽이 특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수동 조작의 매력을 강조하며 그에 걸맞은 다양한 전투 시스템을 구현했다.

세 명의 캐릭터가 하나의 파티를 구성하고 이를 교체하며 전투하는 방식이다. ‘링크 시스템’으로 교체해도 기존 캐릭터가 필드에 남아있는 게 차별점이다. 이를 이용한 다양한 연계스킬과 조합 등이 전략성을 더한다. 

아울러 착한 BM을 내세우기도 했다. 별도의 수집 시스템 ‘기억의 메아리’를 통해 인게임 플레이만으로도 일부 기사의 돌파를 할 수 있게끔 만든다. 기사 뽑기 천장은 150회이고, 전용 무기는 확정 구매 방식으로 제공된다. 

■ 사일런트 힐 f 

출시일 : 9월 25일 (PC, PS, Xbox)

코나미 인기 공포게임 시리즈 ‘사일런트 힐’ 후속작이 출시된다. 액션 게임의 특성을 반영한 도전적인 시도가 엿보이는 신작이다. 스테미나 기반의 전투 방식과 무기 내구도 시스템 등을 가져왔다. 

사일런트 힐 f는 1960년대 일본 산간 지방이 배경이다. 안개에 휩싸인 시골 마을 에비스가오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주인공 시미즈 히나코는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지만, 안개 속 기괴한 크리처를 목격하며 사건에 휘말린다.

일본 공포 특유의 특징인 아름다움 속의 기괴함, 끔찍함을 콘셉트로 삼았다. 게임 설명에 따르면 엔딩 이후에도 남는 여러 수수께끼를 통해 자연스러운 다회차 플레이를 설계했다고 한다. 단순한 공포 체험을 넘어 스토리의 의미를 해석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