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성 큰데도…성인 3명 중 1명 “만성콩팥병 잘 몰라”


콩팥 기능은 한 번 악화하면 되돌리기 힘들어 조기에 문제를 파악, 조치를 취하는 게 중요하다. [출처: GettyImagesBank]

콩팥 기능은 한 번 악화하면 되돌리기 힘들어 조기에 문제를 파악, 조치를 취하는 게 중요하다. [출처: GettyImagesBank]


만성콩팥병은 콩팥 기능이 3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떨어지거나 구조적 손상이 발생한 상태다. 문제는 초기 단계에서 특별한 불편감을 느끼기 어려워 병이 진행된 뒤에서야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콩팥 기능은 악화하면 되돌리기 힘들어 제때 문제를 발견하지 못하면 투석이나 신장 이식이 필요한 말기 신부전에 이를 수 있다. 여기에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까지 높여 조기 발견과 관리가 핵심이다. 


이 같은 문제 의식을 토대로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당뇨병-만성콩팥병 인식 및 조기 관리 실태 조사’를 진행, 그 결과를 인포그래픽으로 정리해 8일 공개했다. 조사에는 만 20~69세 일반 성인 1000명이 참여했다. 


자료에 따르면 국민 3명 중 1명(33.7%)이 만성콩팥병에 대해 ‘잘 모른다’고 응답했다. 질환 인지도뿐만 아니라 원인 질환에 대한 이해도 낮았다. 국민 10명 중 8명은 당뇨병(77.4%)과 고혈압(85.3%)이 각각 만성콩팥병의 주요 원인 질환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또 응답자 5명 중 3명(59.2%)은 당뇨병 환자가 연 1회 이상 콩팥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당뇨병 환자 중에서도 64.2%가 해당 사실을 숙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당뇨병과 콩팥 질환 등 만성질환 관리에 필요한 요소도 물었다. 그 결과 ‘정기 건강검진과 조기 발견 기회 확대’(69.1%)라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생활습관 개선 프로그램’(47.4%), ‘의료비 부담 완화’(32.9%) 등의 순이었다. 이는 질환 조기 발견 필요성에 대한 국민의 공감은 높지만, 실제 만성콩팥병 조기 발견을 위한 인지 수준과 행동 실천과의 간극이 여전히 존재함을 시사한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심장-신장-대사질환(CRM) 사업부 박지영 전무는 “이번 조사를 통해 당뇨병과 만성콩팥병의 연관성에 대한 국민의 인식 수준이 여전히 낮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당뇨병과 만성콩팥병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된 질환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조기 발견에 대한 인식 제고는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앞으로도 당뇨병과 콩팥 건강을 포함한 CRM 영역 전반에서 국민의 건강을 증진하고 조기 관리 문화를 확산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수 기자 ha.ji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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