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이 2025년 영국 스코틀랜드에 설치한 초고압변압기. [사진=효성중공업 제공]](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12/415641_219224_951.jpg?resize=600%2C450)
[배만섭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효성중공업이 영국 스코틀랜드 전력망 운영사 SPEN과 약 1,200억 원 규모의 초고압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금번 공급 장비는 영국의 탄소중립 정책 이행을 위한 핵심 풍력발전 프로젝트에 투입된다.
효성중공업은 12월 들어 영국, 스웨덴, 스페인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 총 2,300억 원이 넘는 초고압 전력기기를 연이어 수주했다. 스웨덴 주요 배전사업자로부터 약 500억 원 규모의 변압기를 수주했고, 노르웨이에서도 초고압변압기 계약을 따내며 북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했다. 스페인에서는 약 600억 원 규모의 변압기·리액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남유럽 시장에도 첫 진출 성과를 거뒀다.
유럽 전력기기 시장은 글로벌 선진 기업들이 경쟁하는 ‘하이엔드’ 시장으로 꼽힌다. 효성중공업은 올해 프랑스 송전망 운영사 RTE의 초고압변압기 단락시험에 성공하며 유럽 최고 수준의 안정성 기준을 충족했다. 해당 변압기는 600MVA 용량으로 프랑스 내 최대 규모이며, 단락시험은 극한의 전기적 부담 속에서도 변압기가 정상 작동하는지를 검증하는 핵심 절차다. 유럽 전력 시장은 탄소중립·전력망 교체 수요로 2030년까지 연 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